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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오랫만에....

"오늘 2시 반에 시간있으세요?

문자로 알려주세요"

지난 일요일 날라온 문자.

j가 보낸 문자였다.

얼마나 고민을 했을까?

그녀의 자존심에 상당한 상처가 깊었을텐데...

 

"그래?

헌데 웬일인가?

시간있지 어디로 ?"

 

작년말에 심할 정도로 띠운 문자에 답은 침묵으로 흐르다가 걸려온 전화는

마지막이란 말에 충격을 받았을까?

마치 아무런 일도 아닌거 처럼 능청스럽게도 애길 했었지.

그거 뿐였다.

그리고 긴 침묵.

 

그때 개화산 갔다가 트러불을 이르키고 대화의 단절로 서로의 길을 치달리다가

선택을 하라 했다.

떠날 것이냐 머물것이냐?

그게 쉬운결정이 아니란걸 모를 내가 아니다.

늘 상대방에서 주도권을 쥐고 이끌기를 바라는 마음.

그게 지친것이라서 내버려두었다.

 

"밀당을 잘해야 한다"

그게 바로 이성간에 효과적인 사교술이란다.

허나, 진정으로 좋은 사이람 이미 그런 단계는 끝난건 아닌가?

 

j는 너무도 비대해진거 같아 보였다.

"너 오랫만에 보니 너무도 살이찐거 같다.

너 같이 부지런한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살이 찐담?"

그게 게으르단 상징아니겠어?

참 게을러 졌구나 그지?"

"그 사이에 너무도 바빠서....."

"넌, 스스로 바쁜 생활속으로 너를 집어넣어서 그래.

왜 혼자서만 힘들게 살아 나이가 들면 누구나 단순하고 편하게 살려고 해

넌 그게 안되지만...."

'나도 몰라요"

 

이런게 정인가?

떨어져 있을땐 미움이 앞섰는데 막상 만나서 대화해 보니 이별이란게 너무도 성급하고 나만의 결정만 같아 조금은 미안했다.

지난날의 서운함을 애기하지 말잔다.

잘잘못을 따져봐야 의미가 없단다.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어떤곳에 문제점이 있어서 그러는건지 알아야 하지 않는가.

 

비록 그 간에 뚱뚱해진 몸이지만, 너무도 능숙한 행동과 언변에 그 속으로 스며드는 날 어쩔수 없었다.

그래서 j를 결코 쉽게 잊지 못하고 엄포로만 끝나고 만가 보다.

너무도 바빳지만, 보고픔을 항상 갖고 있었다고 하는데 진실인지 모르지

그녀의 진심은 늘 가려있어서다.

 

3시간동안 대화를 하고, 나포리의 술맛에순간은 황홀했지만,

그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는지 나도 모른다.

 

다만, 내곁에 그녀가 있다는 사실과 오래되었지만,헤어짐을 갖고 싶다는 생각은

아직은 없다.

이게 정인가 보다.

이쁘지도, 멘너가 결코좋은 여자가 아닌데 말이다.

 

오랫만에의 해후.

해후라고 해야 맞나?

작은 보람이고, 기쁨같다.

j도 나의 맘과 같을거다.

그녀의 표정은 숨길수가 없으니까......

 

 

 

 

 

 

 

 

 

 

Dark_Ray
2013-01-31 10:08:56

비밀 댓글.
배가본드
2013-01-31 19:22:18

그래요 밀당을 잘 하는 사람이 성공한 사교술인데 그게 참 어렵조.
이성을 잘 이끄는 사람들은 그렇게 순간 순간에 밀당을 잘 하는 사람들이죠.

잘풀리고 있어요 ㅎㅎㅎ
Dark_Ray
2013-01-31 20:08:44

근데근데.. 글쎄 전 잘 모르겟어요...ㅎ

뭐.. 연애를 많이 안해...ㅜㅜ 본것도 있겟지만... 필요한건지 필요없는건지

어렵고 복잡하고...ㅎ 어려워요ㅋ

잘풀린다니 다행이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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