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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귀국하자 마자 또 다시 훈련을 받아야 한단다.

가평의 설곡산인가 보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오자 마자 또 다시 훈련이라니 너무한거 아닌가?

오자 마자 친구를 만나고 전화를 하느라 부모완 대화다운 대화도 못했다.

마치고 오면 차분히 애길해야 겠지.

 

먹는걸 너무 가려서 그런가?

마른거 같다.

엄마가 뚱뚱했던 전력이 있어 나름대로 살이 찔가봐 노력은 하는데 너무 야윈거

같아 와이프는 안타까운가 보다.

"애가 너무 말라 눈만 커진거 같애 너무 말라도 그런데...?"

"요즘 애들은 현명해서 다이어트니 뭐니 하면서 몸을 관리하니 너무 걱정마

다 알아서 하는걸 뭐...."

 

중학교 시절까지 그렇게 죽고 못살던 <지원>이와는 단교하고 <가영>이완 단짝으로 친하게 지낸다.

교우관계도 성장하면서 변하나 보다.

 

이젠,

집에서 출퇴근할지, 아님 기숙사 생활을 할진 잘 모르지만 훈련끝나면 알거 같다.

그래도 결혼전에 집에서 다니는게 낫지.

부모와의 긴 시간을 떨어져 살았으니 이젠 예전의 정을 찾아살아야 한다.

둘이는 너무도 외롭다.

 

가장 바람직한 건 영란이가 결혼상대를 찾아 자기갈길을 가는거고 손주를 내 품에 안겨주면 더욱좋은데 그건 꿈일까?

 

당분간 같이서 살면서 절대로 영란이 맘을 불편하게 해주고 싶지 않다.

보이지 않은 스트레스.

그걸 주지 말아야 한다.

스트레스 주는거 보담 더 큰 고역은 없다.

편하고, 친근하게 살고 싶다.

"너 훈련마치고 오면 집에서 다닐 확율이 높지? 안그래 여태껏 해외에서 고생

했는데 또 설곡으로 보내진 않겠지?"

"건 몰라 훈련마쳐야 알지 토요일날 끝나니 그때 전화할께"

 

살갑고 알뜰한건 아들보담 더 낫다.

말은 않해도 챙겨주는 깊은 정.

어찌 세현이와 비교할까?

그 놈은 아들이란 든든함 뿐이지 잔정은 없는거 같다

아들들 다 그런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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