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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시 시작합시다 도전이 시작입니다 : 1 일째

놀러가자

_우리 친구들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꽃놀이  가자고 전화했네 갈거지?

_글쎄?

난 요즘 좀 바쁜일이 있어 못갈거 같아.

_자네가 빠짐 안되지 같이가 이 사람아.

_아냐, 안될거 같아 좀 복잡한 일이 있어서......

 

초딩친구 삼자의 전화.

<삼자>란 이름도 촌스럽지만,세째 딸이라고 해서 지은거 같은데 예전에 말에

세째 딸은 보지도 않고 데려간다했다.

그만큼 세째는 딸중에서 외모가 출중하단 애긴데....

가장 못난애가 바로 삼자다.

몇년전에 갑자기 뇌출혈로 돌아가신 첫째 딸이 외모가 젤로 출중했지.

두째가 그 다음이고, 삼자가 내 눈엔 젤로 미모가 떨어져 보인다.

_넌, 기분나쁘겠지만 딸중에서 젤로 못생긴게 바로 너야 그렇지?

_그래 그건 인정해 그렇지만 그렇게 공개적으로 애기해도 되니?

네가 날 미워한단건 어렷을때 부터 잘 알았어.

인니하고만 놀았잖아?

_그건 그렇지 네 첫째 언니가 내눈엔 늘 바람직한 이성의 모델였으니....

언니가 날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아?

물론 가까운 동생으로 말야 어렸을때의 추억은 넌 잘 몰라.

맛있는거 숨겨놨다 주곤 했고, 과수원으로 델고 다님서 사주기도 했어.

정말 추억을 생각하면 눈물난다.

_참 너도 이상해 왜 나이많은 언니만 그렇게 좋아했는지....??

-편했고 날 귀여워했잖아 그래서 좋은거지.

언니도 내가 대하기 편했던 거야.

 

사춘기때라 외면하고 지낸것도 있지만, 못난이라 눈에 찰리가 없었지.

그래도 딸중에서 혼자만 대학을 나와 교사로 정년까지 간건 누가 뭐래도

돌아가신 큰 누나의 영향이 크단 것을 난 잘안다.

그 누나는 모든 애길 나에게만은 해 줬다.

세찬풍파속에서 얼마나 고난의 서울생활을 견뎌왔는가를....

 

편하게 대화나누고, 추억을 공유했던 이쁜 누나.

너무  빨리 저 세상으로 가버린게 아쉽다.

지금처럼 시간이 많았다면 자주 만날수 있었는데 그땐 직장생활 하느라

시간을 낼수 없었지.

 

야유회가잔 삼자.

편한 초딩친구들 몇이서 나들이 가잔애긴데...???

마음이 그렇게 여유롭지 못하다.

산적된 일들이 너무도 머릴 누른다.

마음이 편해야 나들이든 뭐든 가는거지.

삼자도 이젠 방배동 집도 다 완성된나 보다

여유가 생긴거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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