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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넘어지면 또 일어서야조 : 5 일째

아무리 매정해도...

이번 홍래형님의 별세시에 당연히 참석했어야 할 흥래형님과 광주의 창래형님의 불참.

한살터울의 동생인 흥래형님은 끝내 오질 않았다.

생존시에 별로 친하게 지내지 않은건 알지만 그래도 마지막 가시는 길은 배웅을 해야 도리가 아닐까?

지척거리에 있는 창래형님도 역시 마찬가지다.

음으로 양으로 형님의 도움을 받았던 두 사람.

어떻게 그렇게도 매정하게 돌아설수 있었을까?

"정승이 기르는 개가 죽으면 와도 정승이 죽으면 오지 않는다"

그게 정답일까?

 

사촌간인 흥래형님과 홍래형님은 사소한 것으로 서로 불편한 관계을 유지하며

살았었다.

불같은 성미의 홍래형님을 그러려니 하고 이해하면 되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

누가 봐도 볼쌍사나운 사촌간의 사이.

생전엔 그렇다고 해도 떠나는 마당엔 와서 편안히 보내드려야 도리 아닌가?

고인은 용서를 받는 법이고 , 생전의 서운한 마음은 용서가 되는게 인지상정인데 뭐가 그리도 불편하여 불참한단 말인지...??

 

매사에 바른소리를 잘 하시는 창래형님 또한 마찬가지다.

자신의 처시은 올바르게 하고 불의를 꾸짓으면 모르지만 자신의 행동도 바르게 못하는 주제에 뭐라고 할수 있을까?

나이를 먹었다고 다 어른이 되는건 아닌가 보다.

어른답게 행동해야만 동생들로 부터 존경을 받는게 아닌가?

한번 따져보고 싶은 맘은 간절했지만, 변명만 늘어놓을거 같아 포기했다.

어떤 급박한 상황이람 불참을할수도 있다.

그 보다 더 중요한 사항이었다면.........

정말로 그런 사정이 있었을까?

 

고인이 되신 형님은 집안대소사는 발벗고 뛰시는 형으로 그 행동이 이익인지 손핸지를 따지지 않고서 뒤에서 힘껏 밀어주신 분였다.

왜 그런공을 모르는것일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은것은 아버지 돌아가시고 9년후인가?

탈관을 하기위해  묘를 파고 관을빼내기 위한 수순으로 땅을 파자 이미 관속으로 물이 차서 시신은 9년이 흘렀지만 형체를 알아볼수 있을정도로 보존되어 있었다.

물속에 있었으니 살과뼈가 이탈이 되겠는가?

그런 상황에서도 형님은 그 구덩이 속으로 뛰어들어 당신이 하나씩 꺼내 올려주셨었다.

그 누구도 감히 그런 어려운 작업을 할 생각조차 하지 않은 마당에 스스로 그렇게 힘든일을 하셨던 홍래형님.

그 순간을 절대로 잊을수 없어 지금도 생생하다.

참가는 했지만, 그런 모습조차도 외면했던 흥래형님.

같은 입장였지만, 그렇게 몸을 사린 사람과 사리지 않은 사람의 현격한 차이를

느낄수 잇었다.

 

당연히 참석할 사람의 불참.

분노가 치미는 걸 느껴 화가 났지만...............

현실이란걸 감내해야 했다.

누구라도 그럴것인가?

 

말은 쉬워도 행동은 어렵단 것을 알았다.

이상과 현실은 늘 현격한 차이로 다가선단 것도......

아무리 매정해도, 두형님의 불참은 이해가 되지 않은 비정상적인 행동였다.

처음과 끝이 한결같은 사람이 좋다.

"나이가 들어가면 사람은 착해진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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