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젠,

화곡동 이종처남이 저녁을 샀다.

정릉의 친처남내외와 두째처남까지 이렇게 모여서 오랫만에 식사를 햇다.

괜히 미안하다.

내일을 대신해준거 같아서지.

내년 정년을 앞둔 두째처남을 오라고 한건 나다.

기왕이면 함께 만나는 것도 의미있는 일인데 왜 뺐을까?

"그 놈은 나이가 한살이라도 어린사람이 식사라도 하자고 해야지 한번도 그런것을 못봤어 이상한 애야"

이종처남의 말속에 서운함이 배어있음을 느낀다.

그렇다고 그런 자리에 뺀것도 좀 그렇다.

미운놈 떡 하나 준다했다.

내년 상반기에 정년이라니 참으로 빠르다.

내가 자기누나와 결혼할려고 할때 만나서 애기해보니 경찰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더니 벌써 그렇게도 세월이 흘렀나?

아들둘을 둔 상태서 본 부인과의 어정쩡한 가운데 새로운 여자와의 동거.

그리고 두번째 여자와의 불편한 사이.

그렇게 알고 있다.

한가정을 지키기도 힘든데 왜 그렇게 사는지?

참으로 이해가 안된다

젊은 시절의 한때의 바람끼라면 모를까?

아닌것이다.

아직도 정착을 못하고 그렇게 살고 있으니 이게 무슨짓인지?

가치관이 다르고 삶의 철학이 다른것은이해해도 그렇게 사는건 아닌데...

막상 직장을 잃으면 어떻게 대처할런지?

걱정이 앞선다.

이미 지금도 인생의 반은 실패한거 같은데 그렇게 생각을 않은지?

'집을 파셧는데 집을 어디다 삿어요?"

"사긴요 뭐 겨우 1억짜리 전센데요 뭐..."

"부자가 정말로 말도 안되네.."

"오죽햇음 그렇게 비 좁은 집으로 이살했겠어요 팔고 보니 얼마나 쉬원한데요 뭐,,남의 돈은 얼마나 가슴을 답답하게 한줄아세요."

"피이......."

속없는 처남댁의 말은 어쩌구니가 없다.

<부자>로 보였나?

남의 처지는 생각도 않고 그져 밖으로 보이는게 모두 그렇게 보였나보다.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들 한다

자신과 관계없는 일은 아무렇게나 생각하고 유리하게 해석하고 그런다.

자신이 손해볼일이 아니니까...

남은 얼마나 가슴태우며 보내는 세월을 모르고서....

이런 철딱서니 없는 사람앞에 무슨말을 해도 진심으로 알아주지 않으니 뭐라고 할것인가?

와이프가 그렇게 오라해도 오지 않은것도 다 이런대화를 하고 싶지 않아서다

남의 진심을 알아주고 걱정해주는게 아니라 바라는 마음뿐..

그게 밉다.

진정으로 걱정해주고 해결책을 고민해주고 제시는 못해줄 망정 엉뚱한 제안이나 하고 있으니 누가 좋아할까?

"고모부 돈 다 어디다 쓸거요?이젠 놀러다니고 쓰고 그래요 남들은 재밋게 사는데 왜 그렇게 재미없게 사세요?"

뭐라고 대답을 못한다.

네네 내가 바보죠 그러니 그런거 아닙니까?

허허 웃어야 맘이 편하다.

대화속엔 진실성이 없으니 뭐라고 할려해도 통해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