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무거운 짐을 내려놓다

2년간 맘에도 없는 총무란 직책.

드뎌 오늘 벗어던졌다.

내려 놓은걸 아는지 이미 <신>이 다음차레를 받은것으로 내정되어 있었나 보다

동창회도 몇몇의 보이지 않는 손에의해 움직이는걸 감지했다.

암튼 이젠 홀가분하다

그게 얼마나 스트레스 받은일인지 모른다.

<신>은 그게 적성에 맞는가 보다

그 놈은 전에도 5년인가 맡았는데 또 맡겠단 의도다.

순순히 받아들인다.

보이지 않는 쏠쏠한 재미(?)가 있나보다.

 

회장인 <상>도 그렇게도 펄쩍뛰더니 그 직책이란게 좋긴 좋은가 보다

1년간 더 맡겠단다.

후임으론 적당한 자가 없다나 뭐라나..

평양감사도 자기 싫음 마는거지 하고 싶어 그런건가 보다.

둘이서 하늘이 갈라져도 동반사퇴하자더니 슬그머니 그 감투를 받아들인 속내

알수가 없다.

 

<창기>의 탈퇴로 인한 설전이 한동안 있었다.

<임>이란 자의 행위로 인해 소중한 친구가 탈퇴한것을 부끄러워해야지 그게 뭐 당연한 것으로 치부하고 감언이설로 나부랑이를 떤다.

<향우회 회장>이란 감투가 그렇게도 좋았을까?

자신의 지위를 강화하기 위해 동창회를 이용한단 창기의 지적에 그렇게 되어 버렸고 우리들 모임의 중추적인 역활를 한 그의 불출석은 상당히 그 자리가 크다.

결자해지라했다.

자신의 그런 행동으로 인해 친구가 우리들 곁을 떠난다고 했을때 일말의 양심이 있었음 가서 한번이라도 이끌어보거나 대화라도 해 봤어야 했는데 그만 덤덤히

그대로 버티고 있었다.

"그렇게도 친한 사이라면 네가 직접 찾아가 한번이라도 대화를 해 볼려고 시도를 했더냐? 그렇게도 할수 있었을거 아니냐?"

나의 질책에 그도 덩달아 얼굴이 푸르락 거린다.

젤로 가까운 친구가 그런 지경에 이르렀담 자신이 직접 뛰어가 담판을 짓던가

오해를 풀게 해줘야 하는데 그런 성의도 없이 뒤에서 비난이나 하고 있으니

이게 될법한 노릇인가?

 

이젠,

이런 모임조차도 순수한 감정이 사라지고 너무 이기적으로 흐른거 같아

안타깝다.

초심으로 돌아가 편하고 순수하게 만났음 좋은게 그게 퇴색되어 아쉽다.

창기의 속셈은 그렇다.

자신이 회장으로 나온다면 동창회 모임에서 한턱을 쓰면서 읍소하고 도와달라

고 해야 도린데 그런건 없이 자기의 낯을 빛내기 위해 우리들이 동원되어 모임을 갖고 회비를 단체로 기부하란 애기.

속이 보인단 애기다.

<회장>을 하고 싶음 돈을 통크게 쏘고 도와달라 했어야지 옹졸하게 우리들 이용이나 할려고 꼼수부린단 그 속셈이 미웁단다

동감이다.

창기와 동조하는 날 덩달아 미워하는 것도 알지만....

맞는건 맞고 ㅡ틀린건 틀리다.

<수정궁 나들이>는 조금 어색한 가운데 개최되어 노래방 조차도 가지 않고

돌아오고 말았다.

그래도,

맘은 홀가분하다.

짐을 내려놓은거 같아서다.

통장과 서류만 넘겨주면 끝이다.

간편히 살자.

모든것을 다...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0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