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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현주 5월의 신부되다

어젠,

현주가 드뎌 시집을 간날.

동수원부근의 <마이 컨벤선 홀>

전날 집에 찾아온 순이와 와이프랑 동행했다.

화서에서 11 시경에 조우하잔 형님과 약속했으나 30 분이 늦었다.

순이의 귀가 차표를 전화로 구입하는 바람에 늦었지만 그래도 편안히

식장에 도착했다.


<5월의 신부 현주>

하얀 드레스가 눈부시게 빛을 발하는 것이 한결 신부의 존재감을 돋보여 더욱 아름답게 보인다.

여름 방학이면 외가찾아온 현주와 병욱일 델고서 영란이랑 우리모교에 찾아가

추억을 회고함서 사진을 찍어주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런 현주가 드뎌 드레스를 입고서 시집을 간다니 세삼 감개가 무량하다.

다만, 오빠인 병욱이가 먼저 결혼을 해야 하는데 감감 무소식이다.


이모님 별세후에 처음 만나는 광복이와 성수.

한전 퇴직후에 아파트 경비원으로 출근하고 있단 애길 들었지만...

양볼이 훌쭉한게 노인스런 모습으로 변한게 세월이 흘럿음을 실감한다.

한때의 객기로 사업을 하다 실패한후 재기하지 못하고 엉거주춤하고 있는 성수

이모님이 이런 저런 모습을 보지 않는게 외려 더 행복한지 모른다.

외할아버지의 보살핌 속에 편안한 생활을 누렸던 어린시절.

배고픔의 아픔을 모른지라 고생을 이겨내고 끈기를 발휘하지 못한 광복.

팍 쳐진 볼에서 생활의 어려움이 보인다.


두째 이모님 막레는 그래도 결혼을 잘해 남편 좋은 사람만나 행복하게 사는거

같아 좋아보이고, 진옥이나 진자도 좋은 신랑만나 생활이 윤택해 보이지만....

과음을 하는거 같아 보여 결코 바람직한 모습은 아니다.

-너 몸이 너무 비대해진거 같아 좋지 않아, 운동을 열심히 해라 술을 조금만 마시고...

-오빠 그게 쉽지 않아 한번 살이찌니 그게 중단이 어렵더라구..

-죽자 사자 운동을 해야지 게으름 피우면 힘들어..

살은 좀 빼야겠어 조금만...

염려스러워 충고를 해줬지만, 그런말들이귀에 들어올까?


와이프도 오랫만에 그런곳에 참석했다.

참으로 몇년만인지 모른다.

몸이 불편하단 이유로 자꾸 불참하다 보면 그게 습관이 되어 어려운것.

오랫만에 영란이도 와서 우리식구 모두참석하고 조카 대현이가 성대역까지 태워다 줘 편안하게 다녀왔다.


오랫만에 만나본 이종사촌들.

이런 기회가 아님 좀처럼 만나기 힘든 것이 현대생활이다.

물론 성의가 있음 얼마든지 만날수도 있지만.........


100만원을 축의금으로 냈지만 조금 부족한거 같다.

누구 보담도 가장 가까운 사이가 난데 이정도의 축의금으로 좀 섭섭하지

않을까?

형님도 50 을, 시골 누나와 어려운 순이도 30을 축의금으로 보탰다고 전한다.

좀 여유가 있었음 이런 기회에 좀 풍족하게 보탰음 좋았을텐데 어쩔수 없다.

18일 4000 을 갚아야 할 숙제가 눈앞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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