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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영란에게 용돈 받다

-아빠 이거 휴가빈데 아빠 써

-그래? 휴가비도 주는건가?

-그럼 명절이면 보너스도 줄런지 몰라.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그래도 휴가비란 명목으로 10 만원을 준거지만 안주면 어쩔건가.

영란이의 용돈을 받아보다니....


매일 매일 출근하지만,아직도 자신의 월급명세서를 공개하지 않고있다.

궁금해도 물을수없다.

세현과 달라 스스로 잘 관리를 하니까....


이 암울한 시대에 그래도 직장이라고 다닌단 것만으로도 고맙지 뭔가

가끔 일에 대한 갈등을 느끼는지 나에게 화살을 날리곤 한다.

누구에게 화풀이 할데가없어 그런거지만.....

자주 대하다 보니 가끔 부녀간에 가벼운 언쟁을 하면 맘이 좀 그렇다.

넓은 마음으로 받아줘야 진정한 아빤데 내가 속이 좁은건가?


직장생활을 해봐서 그 고충을 잘알지만, 마음도 헤아리지 못하고 가끔 화를 내곤 하는건 아직도 인간이 덜되어서 그런것이리라.

<착한 심성>은 아는데도 순간의 참음을 모르는 짓이겠지.

내 곁에 언제까지 머물지는 나도 모른다.

갑자기 결혼을 한다면 떠날거니까....


그래도 자신이 선택한 직장에 대한 불평없이 꾸준히 출근하는걸 보면 대견하기까지 하다.

여지껏 직장다운 직장을 다녀본 적이 없었으니.....

급료가 중요한게 아니라 자신의 하는일에 대한 긍지와 보람을 찾는다면 그건 잘한 짓이지...

앞으로도 더욱 정진할지 아니면 방향을 수정하여 다른길로 나갈지는 모른다.

가끔은 보람을 느끼는가 보다

수강생으로 부터 선물을 받아와 자랑하는걸 보면.

수강생으로 부터 선물을 받는단 것은 선생을 좋아해서...아니면 자신의 성격에 맞게 강의를 잘해줘 그런거 아닐가.


푹푹찌는 장마철.

이 더위도 팔월 중순 넘으면 쉬원해 질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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