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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세화가 시집을 가네.

-큰 아버지 저 1월에 결혼해요 그래서 전화드렸어요.

-그래? 축하한다 헌데 사귀던 그 친구와?

-그 친구는 헤어지고 새론 남친인데요 좋아요.

-그래 반갑고 고맙다.


폐암말기로 투병생활하다가 겨우 주현이만 장가보내곤 하늘나라로 간 제수.

졸지에 고아가 된 세화는 어쩔수 없이 혼자서 가야한다.

가신 아빠대신 내가 손을 잡고서 입장을 해야지 할수 없지.

주현이도 그랬으니까...


7살때 아빠가 가시고, 엄마마져 3 년전에 저 세상으로 가셨다.

<세화>는 조카이기전에 너무도 불쌍하게 자랐었다.

가신엄마가 좀 마음을 열고 왕래라도 했음 그러진 않았을텐데 동생 가고나선

철저하게 숨어지냈던 제수.

부모가 사준 집을 팔아버려 그걸 숨기려고 그랬을까?

상암동의 24 평아파트를 팔아버리고, 성북동의 좁디 좁은 빌라로 이사한것.

애들 교육시키려고 어쩔수 없는 선택였나?

전화도 바꿔버리고, 발을 끊고서 살았던 제수.

와이프의 돈을 떼먹은 죄땜에 끊고 지냈을까?

솔직하게 터놓고 애기하면 어떻게 박대할수 있었겠는가?

그렇게 외면하고 살아야 했던 이유를 지금도 미스테리다.

그런 엄마의 외곬수적인 성격때문에 애들이 힘들게 성장했을거란 것을 짐작한다.

한동안은 애들이 왕래하곤 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애들을 숨기고 왕래조차 끊고

살았던 긴 세월.

마음으로나마 도와주고 싶어도 어떻게 할수가 없었다.

간간히 연락도 하곤 하는것도 엄마 가신후에 이뤄진 것


7살에 아빠의 정도 모르고 자랐을 세화.

곁에만 있었던들 정을 줄수도 있었는데 엄마가 가로 막는 바람에 그렇게도 할수 없었던 지난날.

지금은 세화가 연락을 하고 결혼 소식도 전하고 하는게 그 나마 다행이다.

이번주 목요일 저녁에 결혼할 남친과 저녁식사하잖다.

식올리기 전에 한번 보여주잔애기겠지.

_너 다른건 몰라도 다 필요없어 젤로 중요한게 인간미가 얼마나 있느냐.

품성이 젤로 중요하다 돈은 살면서 벌면 되지만, 품성을 절대로 못고쳐

그런면을 잘 보고 사귄거겠지?

-그럼요 큰 아버지 저도 그 사람의 됨됨이를 보고 사귀어요.

제 나이도 그 정도는 볼만하잖아요?ㅎㅎㅎ.

-그래 그래야지.


부모가 생존해있다면 얼마나 좋아할까?

귀엽고 깜찍했던 <세화>

그런 미모는 지금도 여전한데 어쩌다가 부모가 다 저세상으로 가셨담?

너무도 좋아할텐데...........??

모든게 너무도 아쉽고 안타깝다.






















엉터리
2015-11-19 11:51:04

토닥 토닥...참하고 착한 조카분...삼촌 바램되로 좋은 배필만나서 행복하게 잘 살거에요 아빠같은 같은 삼촌이 든든하게 게시잖아요...
배가본드
2015-11-22 11:38:19

너무도 오랫동안 떨어져 살아서 그런지 그런 살뜰한 정을 주지못했어.
지금에야 시집갈려니 누가 생각나겠어? 너무도 오랜세월이 삼촌과 조카사이를 변질되게 만든건 아닌지...
얼굴을 쳐다보니 어딘가에 아빠의 모습을 발견할수 있었지
피란 절대로 속힐수 없단 진리..암튼 좀 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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