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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관악산 나들이

-날씨도 좋을거 같은데 산행어때?10시30분 입구 시계탑 가부알려줘.

신림동의 윤 국장님의 문자.

모처럼 날씨도 좋은거 같고 지겹던 미세먼지도 없어 산행했다.

<윤선배>도 엄청산을 좋아해 자주 산행했는데 사모님이 수시로 병실을 드나들어

자신의 시간을 낼수없어 자주 못하는 편이다.


새해맞아 의미있는 관악산 나들이.

-이거 봄이 온거 아닌가?  이건 초봄 아니라 4월의 봄날같아, 그렇지?

양지쪽을 바라보면 샛노란 개나리든 진달래가 수줍게 얼굴을 내밀거 같다.

하늘도 오랫만에 맑고,화창해 봄으로 착각할듯..


둘레길을 2 시간 30분 동안 산행.

우리들이 향하는 반대편에선 많은 사람들이 올라온다.

-어디서 오시는 겁니까?

-우린 시흥쪽이요,

모르는 사람도 산에서 만나면 괜히 반갑다.

봄 소식을 들으러 나온 새악시 처럼.......


<윤 선배>도 사모님의 건강만 아니람 아무런 걱정없이 매일 산행해도 좋은위치지만,그럴수 없다.

병실도 지켜야 하고 입원도해야 하는 처지.

아들 둘을 뒀지만,자신들의 삶에만 신경쓸뿐 아랑곳하지 않는단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부부밖에 없단다.

한 사무실에서 눈이 맞아 부부의 연을 맺은 윤선배.

<인연>은 우연이 아닌거 같고 하늘이 맺어주는거 아닐까.


-아빠 나 여기서 충청도 아가씨 만나 대화나누고 있는데 괜찮은애 같애.

세현이의 전화다.

-그럼 결혼도 생각하고?

-아직 그 정도는 아니고 대화나누는 중이야.

-뭐하고 있는 여자?

-미용실에서 열심히 기술을 익히고 있고, 머잖아 개업할수 있데...

<미용사>?

총각시절에 한동안 사귀던 <정덕>

대화나누다 헤어졌는데 미모보담, 대화의 부재를 느끼곤 헤어졌다.

<소통>이 안된단 애긴데 서로간에 고통된 대화가 없었다.

그래선지...??

미용사에 대한 선입견은 좋은편이 아니다.

시대가 달라졌는데 무슨 선입견? 할지 몰라도 어쩔수 없다.

품성이 중요한거지 무슨 직업인가 할지 모른다.

세현이가 사귀는 것까지 반대는 하진 않지만 선입견이 좋은건 아니다.


<쌈 도둑>집을 갔지만....

30 분을 기다리란다.

휴일이라설까,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차레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루함을 던져버리고 나오고 말았다.

<중국집>으로 가 식사와 각 1 병의 막걸리를 마셨다.

보리밥 집으로 끌고 싶었지만, 윤선배가 별로인거 같아 그곳으로 갔지.

-사고가 건전하고....

-무리하지 않고....

-식성도 비슷해서다.


다음번엔 오랫만에 <구름산>등산을 예약했다.

<영진 보신탕>에 가자했다.

관악산 구비 구비가 추억이 깃든곳.

jung은 지금 어디서 무엇하고 있을까?

이런날은 한때 동행했던 나와의 추억을 생각해볼만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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