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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손을 먼저 내밀면 되지.

-오늘 6시에 저녁이나 하게 우리가게로 놀러와.

-왠일? ㅅ 사장 오는거 아닌가? 그 사람관 만나고 싶지 않아.그렇지?

-물론, ㅎ 사장과 셋이서 먹자고 꼭 와야해.

인근 가구점 사장인 <홍>의 전화.

아무런 유산없이 고생고생하여 그 정도의 부를 쌓고 가구점을 운영하는걸

만나면 자신의 성공담(?)을 자랑하던 그 사장.


ㅅ 사장과는 다신 사과고 뭐고 인연을 맺고 싶지 않다.

자신이 사귀던 여자와 헤어진후에 관리(?)를 잘못하곤 내게 화살을 돌린

그 ㅅ 사장.

-김 사장 혹시 그 여자 사귀나요?

-누가 그런 엉뚱한 소릴해요? 한번 말해봐요 누가 그런 엉터리소릴 퍼트리고

다니는지 네??

-주위에서 들 그런 소릴 하길래?

-그러니까 누구냐고요? 내가 궁금해지네 어떤 미친자가 그런 헛소문 하고 다니는지...

나 ㅅ사장처럼 그렇게 눈이 낮지 않아요. 저 눈 높아요. 그 여자정돈 눈에 들어오지도 않아요.

괜히 엉뚱한 사람 잡지 말아요, 아셨죠?

그런 스타일을 좋아하지도 않고, 또한 전에 ㅎ 가 소개해준단것을 고개살살 저으면서 내 스타일이 아니라고 해서 거부했던 사람인데 내가 그 사람을 사겨?

내가 그 사람을 거부했단것을 그도 알고있는데......

내가 골이 비었나?

지인들을 확인해봐도 그 누구도 그런소문을 낸게 없는데 자작극을 벌인건가?

ㅅ 는 능히 그럴정도의 인간미를 갖고 있을 정도.

-아휴??저런자완 다신 상종을 말아야지..

자신의 부덕을 왜 남에게 뒤집어 씌워?

헤어질 바엔 깔끔하게 헤어지지 왜 주위에 소문을 내고 그럴까?

더티하긴 참......

프로가 아닌거야.절대로 프론 그렇게 헤어지지 않아.


대화도 끊고 상종도 인사도 접고 지낸다.

불편했는가?

 홍 사장을 끼워 넣어 사과하고 싶은것??

-홍사장 난 사과가 아냐?

그 사람이 내게 직접 전화해서 사과하면 만나지

왜 당신이 중간에 끼워??

가해자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진정한 사과가 아냐?

얼렁 뚱땅 엊그제 일은 잊고 만나자고??

그럴수 없어.

이건 오해도 아니고, 자신이 벌인 쇼를 스스로 걷워야지 내가 왜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어중간하게 사과 운운함서 만나?

그럴생각 없으니 그러지 마.


ㅅ 의 얼굴을 마주치자 그대로 나와 버리고 말았다.

거긴 ㅎ 사장도 있었다.

중간에 끼어 술 한잔 얻어먹고 싶었는가 보다.



원칙도 개념도 없는 자들.

자신의 행위가 어디가 잘못된것인지도 모르고 설치는 자들.

그 간의 인연을 끊어 버리고 싶어진다.

<신뢰>가 사라지면 신뢰가 어떻게 회복되겠는가?

진정한 사과를 한다면 못만날 이유도 없다.

ㅅ 가 과연 그럴수 있을까?

내 자존심도 그 못지 않는단 것을 모를리 없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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