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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누굴믿어?

-지난번 김 여사와 의견차이로 가벼운 말 다툼이 있었다.

한달전쯤였을까?

-사장님 지난번 봤던 집, 내가 깍을테니 그럼 계약하실건가요?

-아니 그렇게 몰아부치며는 곤란하죠.

깍아달란건 당연한 애긴데 그걸 조건으로 사라구요?

어디 말을 하겠어요 옵션으로 몰고가니....

-여긴 영업솝니다 그냥 집을 산다는것을 장난으로 하는거 아니구요.

-누가 장난이라했나?

깍아주면 계약을하라고? 100이냐,1000이냐..그게 정한것도 아닌데도??

-네, 그런조건이 아니라면 어떻게 신경써요.


아마도 자신의 노력에서 얻은게 없으니 짜증섞인 푸념이랄수도 있지만...

이건 너무 속이 들어보인다.

<중개업소>란게 꼭 100%이뤄져야 하는가?

그렇게만 된다면 모두들 돈벌게....??


그 간의 노고에 대하여는 안다.

허지만, 그게 고마움으로 끝나야지 꼭 성과물로 답을줘야하는것 아니잖는가?

슬며시 화가 치민다.

열성껏 뛰어준건 고맙지만,숨겨진 것을 나타내서 말을 해야 하는가?

그리고, 아닌말로 다 성사시키기위해 노력하는거지 나를 위해 하는거 아니지 않는가?

-정말 믿을수 있는 사람없다.

아니 마음을 열고 다 털어놓고 대화할수 있는 사람없다.

이 여자도 예외는 아니다.

하긴,

함께 공부했다는 인연일뿐...

다른 연을 맺은건 없지만, 그래도 어려운시절에 머리맡대고 공부했던 시절의 기억을 생각한다면 그렇게 <돈>에 환장하면 안되지.

<돈>을 밝히는 사람.

인간미는 없다.

한번 그런 가벼운 입씨름으로 사이가 멀어져선지 전화한통없다.

하고픈 맘도 없다.

<신뢰>가 깨어진 것이겠지.


그 여자아니라도 사방에 널려있는게 부동산중개소다.

-내가 너 아니면 집을 못사냐?

그래 다른곳에 알아보면 되는것.

너는 그런식으로 나가면 결국 손님을 놓치는 것이다.

눈에 보이게 티나는 행동.

역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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