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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연호형님과 김 과장님.

오랫만에 화곡4동에 40년째 살고있는 그곳 터주대감격인 김 과장.

내 인생에서 결코 빠질수 없는 영원한 친형같은 연호형님.

연호 형님의 배려아니었다면, 과연 내가 오늘 이런곳에서 살아갈수 있었을까?

얼굴조차 보지 못한 까마득한 후배의 편지한장 받고서 모든것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시고, 공직에로 길을 인도해주신 분.

무턱대고 상경한 촌놈을 형님은 우선 방을 구할때까지만이라도 당신의 집에서 기거하게 해 주셨다.

-내가 과연 다른 후배가 그런 제의를 해 왔다면 흔쾌히 받아주었을까?

자신없다.


연호형님과의 44 년간의 인연.

어찌 받았던 은혜를 망각한단 말인가.

사람들은, 자신이 어떤 인연으로 배려를 받아 잘 되었지만....

까마득하게 잊고 산다.


화곡동의 김 과장님.

5살이나 더 많은 연장자지만, 특별하게 어떤 도움을 받았거나 편의를 받았던

기억은 없다.

<땅코>남편이란 인연.바로 하동양반의 사위가 된 인연으로 좋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는거지 연호형님과 같은 끈끈한 정으로 이어온건 아니다.


<할머니 추어탕>

오늘도 문전성시를 이루는 식당.

12 시점심시간에 가면 기본이 30분은 기다려야 좌석을 찾이한다.

이렇게 붐비는 이유가 뭘까?

추어탕 한그릇에 8500이면 결코 싼건 아닌데.....

우선 밥이 돌솥밥에 푸짐한 추어탕 한그릇이면 점심으론 만족한 것일거라

상상을 한다.


교회장로로 재임하고 계시는 김 과장님.

입담좋아 시간이 어떻게 가는줄 모르게 긴 애기를 나눴다.

-우리 젊은이들은 해방후의 혼란한 정국과 한국전쟁으로 삶과죽음이 교차하던

어려운시절을 견뎌온 우리의 선배님들.

그 고통의 쓰라림을 알기위해서라도 <근 현대사>를 봐야 한단다.

맞다.

해방후, 3 년간의 해방공간.

좌우대립으로 남과북이 대치하던 한치앞도 바라볼수 없었던 시기.

어떤 경로로  오늘의 번영된 우리나라가 이룩할수가 있었는지..

그 역사는 필요하다.

동족을 살상하고, 좌와 우가극한 대립을 펼친 전쟁.

그 참상은 어찌하였을거란 상상은 우린 너무도 잘 알지만 그 시대를 겪어보지

않은 세대는 모른다.


남북의 대화, 북미의 정상만남.

2018 년 6월 12 일 싱가폴에서 만나는 정상.

<완전한 비핵화>가 이뤄질것인지...?

-평화를 이룰것인가?다시 대립의 국면으로 돌아가 전쟁의 위기상황에서 불안하게

살아야 할것인지..

통일은 몰라도 우리세대에 남북이 서로 왕래하는 시대가 올거란 상상은 한다.


김 과장님과 연호형님과의 조우.

참으로 오랫만인거 같다.

이런 자리를 마련하는건 내가 해야할것임에도 그간 너무도 소홀했다.지척에서

살고 계시는 연호형님.

자주뵙고 대화를 나누자.

나이들어감은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외로움이 몸에 배어든다.


-형님은 1974년도 제가 현저동에서 뵈었을때와 지금도 똑 같아요.

건강관리를 잘 하신 덕분이죠.

-무슨 소리를....??

자주 만나서 간단한 커피  한잔이라도 하는게 더 가까워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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