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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목 련 < 김 수복 지음

봄물 오르는 내 몸속이왜 이리 소용돌이 칠까.
무엇이 나를 이리 달아오르게 할까



몸속의 길이란 길이 큰길이 되어
어지러운 거리에 나가 바로 서면서
왜 이리 나를 가만두지 못할까



몸속의 뜨거운 길이 솟아올라
내 몸속 사랑의 끝에서
우뚝 우뚝 꽃봉오리을 터트릴까



나는한 그루 목련으로 넘어가는 역사의
그늘로 지키고 섰다



      < 5호선 지하철에서 옮겨온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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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2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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