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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우애있게 사는 형제

-너 어디냐?농장가려고 준비하니? 난 감기달고 산다, 지금 병원에 왔다.-그래?난 고향이다.형님이 돌아가셔서 가는 중이다 친구들에겐 말 하지 마라 알리지 않았다.-그래?문상을 가고 싶어도 지금 못가지만, 좀 그렇다.그럼 일 치르고 와서 보자 수고해라.


초딩 친구 ㅊ 나름대로 고생 고생하여 오늘의 부를 이룬 친구.돌아가신 장형이 의사이자 집안의 기둥이지만, 생존시에 늘 불화가 그치질 않았던집안의 장형.


-생각해봐라.내가  매년 해가 바뀔때면 친척들과 회포를 풀면서 우애을 다질려고 <하야트><힐튼><신라>호텔에서 자릴 빌려 그런 행사를 했는데 전엔 오더디 요즘은 오지도 않고 뒤에서 비난만 한단다.-왜?-장형인데 그런거 상의도 않고서 독단으로 결정해서 모이게 한다고...-그럼 상의를 한번 해보지 그러냐...-그래야 반대야.-하긴 싫고 네가 하는건 배가 아프고,, 그런건가?-모르지.


 ㅊ 는 5 형제중에서 자수성가한 자다.가장 잘 나가는 큰형이 재산이 젤로 많은건 같지만  ㅊ와 비교하면 조족지혈.그게 배가 아프단다.-그 놈이 어쩌다 돈을 벌더니 버르장머리없다.


혼자서 부모님의 산소와 할아버지 산소를 멋잇게 꾸미겠다고 했더니 3형님들이다 반대를 하더란다.-네가 뭔데 독단으로 그걸 하냐.너 생색낼려고 그런거잖아..이런 비난 정말로 이해가 안된다.개인의 이익아닌 자손으로 멋있게 산소를 꾸민다고 하는데 반대??무슨 트집인가?-네가 형님들에게 재산도 좀 나눠주고 해야 하는데 너 혼자 잘 사니까 배가 아파 그런가 보다좀 나눠 주려므나 응?--야 형님들이 생활이 어렵다면 내가 백번해드리지.다 살만치 살고 있고, 연금타면서 잘 사는데 뭘 도와줘??


형제간의 우애와화목을 다지는 것은 장형의 역할이  크다. ㅊ의 아버지가 장자에게 그 어렵던 시절에 의과대학까지 보내준 것도 동생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이끌라고 하는 주문 아니었을까?


동생이 좋은일을 하면 뒤에서 박수쳐주고 용기를 복돋아 줘야 하는 형님들.외려 질투하고, 반대하고, 냉냉하게 살아가는 형제애.부럽지 않다.형제간의 질투라니....?


불화를 이르키면서 내왕조차 않던 형님의 마지막 가는길.그래도 같은 핏줄이니까 가서 마지막가는길을  배웅해줘야 도리겠지.마음은 슬퍼도.....배울만치 배우고 이 세상의 이치를 아는 지식인들.의사에, 기차역장으로 정년퇴임한 형님과 교장으로 퇴임한 형님.그 사람들의 양식이 이 정도라면 문제는 문제다. ㅊ 의 애기를 그대로 받아들여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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