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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

어젠,남성역 부근 식당서 창현이와 흥래형님을 만나 식사를 했다.식사가 목적아닌, 딸이 병석에 눠 있고,그  병이 완치가 불가능한병이라 더욱 안타까운 일.


8순 넘긴 형님.혼자서 살면서도  딸과 아들의 도움으로 살아가는데..막내딸이 내일을 기약하지 못하는 유방암말기.어쩔도리가 없단다.

-어쩔건가?이게 다 내 운명인것을...이미 막내는 생을 포기했단다.-형님, 그래도 기적이란 이뤄질수 있어요.전화라도 해 딸을 격려해주고 위로해 주세요.의사의 말이 다 맞는건 아닙니다.이런 위로의 말이 얼마나 도움이 될까.

15년전인가,강원도 횡성에서 둘째를 교통사고로 잃고서 애통했는데...귀염둥이 막내딸이 그 지경이니 말씀은 안해도 그 심정을 알거 같다.



-자식은 가슴에 묻는다.맞다.죽어도 그 고통은 망각되질 않는다.

 생을 다 하는 날까지..어머님께서 평생을 먼저보낸 그 놈때문에 애통하시던 모습.언제 잊어본적 있던가.


형수도 몇년전에 먼저 보내고, 혼자서 생활하시는 형님.그 사이에 많이 늙어 뵌다.늘 호탕하게 웃으시던 모습도 사라지고, 깊은 시름으로 얼룩져보이는 모습.참 허무하고 애달픈게 우리네 삶의 모습인가.내일을 알수 없는 우리들인생.형님의 일같지 않아 처량하다.


ㅊ이 자기 목욕탕에서 목욕하고 가란다.-난 매일 운동후 목욕하는데 뭐하러 또 가냐?-여기완 다르지몸도 풀겸 오너라.-다음에 보자.코앞에 친구의 목욕탕이지만, 오늘은 가야 한다.왠지 마음이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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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0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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