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Sign Up
배가본드
이런 날은 고향친구가 좋다

-오늘 노량진 수산시장서 회 먹자. ㅊ 의 전화다.추석후에 하잔 약속을 했는데 오늘 하잔다.신 반포동 사는 ㅅ 대령도 함께 만나자했다.


이런 날,남자들이 할일이 없다.마누라든 며느리든 전을 부치면 곁에서 도와줄것 같아도 그게 쉽지 않다.그런분위기 싫은가 보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몰골.신 시장으로 거의 옮겨가곤 몇 사람이 좌판을 벌리고 불꺼진 좌판옆에서촛불켜고 장사를 하고 있지만...을씨년 스럽게 보인다.
-이런곳에 와서 사는 사람들이 있을려나?


새로지은 신 노량진 시장.그곳으로 옮기기가 너무도 가격이 비싸다고 오랫동안 저항했지만...모두 옮겨가고 몇 사람 뿐...사연은 있을거지만, 객관적으로 봤을때 안되어 보였다.깔끔한 매장으로 옮겨 함께 장사못하는 까만 심정.그 심정 알것 같긴하다.오죽했으면 합류하지 못하고 어둑한 곳에서 좌판벌리고 장사를 할것인가.이루 말할수 없는 불편함을 딛고 일하고 있을거다.


도미 5 kg에 14 만원.셋이서 반마리만 해도 충분하다고 해서 반마리 주문했다.셋이 먹어도 남는다.너무 육질이 연해서 살살 녹는거 같은 식감.ㅊ와 난 겨우 소주 한잔이고, ㅅ 대령이 모두 마셨다함께 마시지 못해 아쉽긴 해도 어쩔수 없다.


그 머언 시골에서 올라와 사당동 일등 부자가 된 ㅊ 와 제3사 출신으로 별은 못달았어도 대령으로 예편한 ㅅ .자길 닮아 두 딸이 판사로 의사부인으로 잘 살고 있다.자식농사는 잘 지은거지.


군출신으로 한 평생을 봉사했지만...지금은 야인으로 손주들 돌봐주고 소일하고 있다.평소엔 시간내기 힘들지만 어쩔수 없다.


초딩 친구라고 모두가 같은 친구가 아니다소통이 되고 이심전심으로 마음이 통하는 사이그런게 진정 가까운 친구다.ㅊ 와는 한치의 어떤 숨김없이 터놓고 산다.그 누구에게도 못하는 속 마음우린 할수 있다.그래서 더 편하다.숨김없이 터 놓고 애길 나눌수있는 사이. ㅅ대령과는 아직은 거리감이 있다.군인의 특이한 성격.아직도 군대서 살아온 그 체질이 그대로 베어있는거 같아서 조금은 거리감을느낀다 나도 ㅊ 도...

 추석전날,마음을 열고서 가까운 친구가 술잔을 옆에 놓고 대화를 할수 있다는 것흔치 않다.서로 배려하고. 이해하고, 소통하고...그래서 거리감을 가까히 하면, 좋은 우정은 맺어진다.


-추석후에,가끔 한번씩 소주한잔 기울면서 세상애기 하자.-오카이.이런 날은 고향친구가 딱이다.










Write Reply

Diary List

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2 독백 98

History

Kishe.com Diary
Diary Top Community Top My Informa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