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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어지면 또 일어서야조 : 2 일째

<지리산> 읽고..

이 병주씨의 대하소설 <지리산> 7권을 봤다.필생의 역작으로 15 년간이나 피와 땀으로 쓴 소설.1938년 일제부터 1956년까지의 빨치산에 중점을 두고 쓴 소설이고,아픈현대사의 비극을 다룬 소설.


일제의 식민지 시절에,학병으로 끌려가기 싫어 지리산으로 도피한 일단의 사람들.하준규와 박 태영 등등.그곳에서 일제를 상대로 투쟁을 벌이다가 해방의 공간과 분단 그리고 민족내분의 시절을 그린 소설이자 현대사의 기록이기도 하다.


이규, 사상이 건전하고 두뇌회전도 좋은 그리고 온건주의자 .만석군의 외아들로 태어난 지주 였던 하 영근.성대와 동경외국어 학교를 나온 그는 지리산에 있는 박태영등 그들에게 지원을아끼지 않지만....이규를 사위로 맞이하기 위하여 돈을 지불하면서 프랑스로 유학을 권유한다.외 동딸 윤희를 함께 보낸다.지주인 장인 덕으로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그는1956 년 1월에 귀국한다.현대사의 질곡의 시절에 좋은곳에서 한때를 보낸 이규.


이규와 친구이면서도 사상이 다른 박 태영.
주인공은,바로 박 태영이다.지리산에서 파르티잔으로 활동하면서도 늘 생각은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과모순을 지적하면서 당원을 거부한다.남부군 총사령관 <이 현상>의 측근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생각으로 투쟁에 참가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선택에 대한 자괴감 같은것을 표출하곤 한다.
1953년 7월 27일 휴전협정에 서명한  북의 남일.자신들의 이념을 위해 목숨바쳐 남한에서 파르티잔들을 외면해 버린다철저하게 이용만 하고 팽개쳐 버리는 공산주의자들의 사고.


휴전선이 그어지고 전쟁을 멈춰섰지만..<파르티잔>은 독안에 든 쥐 포위망은 좁혀오고, 북한의 지원은 없는 고립무원의 처지.
군경의 진압작전은 점점 거세지고, 이들이 갈곳은 항복이냐, 죽음이냐.
총사령관 이 현상도 1953년 9.17 일 지리산 전투에서 47 세로 생을 마감한다.이 현상은 일제때부터 공산계열의 독립운동을 펼쳤고, 오직 공산주의자여서전향은 생각할수 없었지.한평생을 오직 투쟁으로 일관한 그의 생애.47세로 생을 마감했지만ㅡ 그를 가족도 인수하지 못해 국군 차일혁이 화장하여묻어줬단 애기.


최후의 10인의 파르티잔.박 태형은 자신과 애인 정복희를 빼곤 모두 자수를 권유해 모두 자수.이념에 사로 잡혀 헛된 죽음을 막자는 박 태영의 마지막 선택.
박 태영과 그의 애인 정 복희는 국군의 포위망이 좁혀오자 둘이서 자살하고 만다.-난,마지막 파르티잔으로  전투에서 최후의 전사가 되는게 소원이다.소원대로 그는 마지막 전사로 그렇게 생을 마감한다.어려서 부터 지리산으로 들어가 투쟁했던 박 태영.그리고 공산당의 무모함과 어리석음을 지적하면서 그곳에서 나오라는 부인 김 숙자의 청을거절하곤 늘 ,파르티잔이란 소 영웅주의에 빠져있던 천재적인 두뇌의 소유자.이상적인 <인민공화국>의 건설을 꿈꾸면서 투쟁했던 그가 점점 김 일성 일당의 수뇌부의  인민을 외면하고 자신들의 권력만을 탐한 것에 실망과 좌절을 느끼지만...이미 깊이 들어와 버린 자신의 사상과 초라함.그가 좌익사상에 물들지 않고 좋은 길을 걸었더라면...??얼마나 좋은 시절을 보냈을까?35세로 생을 마감한 박 태영.잘 못디딘 발 자욱의 말로.안타까웠다.


동족끼리 이념투쟁으로 총 뿌리를 겨누고 싸웠던 현대사.<공산주의>를 건설하는것이 최선인양 목숨을 저버리면서 싸운 파르티잔.그들이 남긴게 뭣인가?<이 현상>이 지리산에서 사살되었고, 그는 이북혁명박물관에 초상화가 전시되어 있단다.
47세까지 오직 죽음을 무릅쓰고 동족을 향해 총뿌리를 겨눈 그.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슬픈 우리의 현대사.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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