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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넘어지면 또 일어서야조 : 2 일째

<초여름 날에>

삼라만상 푸르른 가로수에

기지개를 켜며 가지마다 초록으로 수 놓는다.

오색으로 물든 꽃들 우리네 바쁜 일상 생기를 넣는다.

화사하게 마음 두드리는 들꽃

소스란히 고개들어 하늘아래 빛을 머금는다.

땀 냄새 풍겨울 때 초록빛 구슬담아 기도한다.

그윽한 매혹의 나일락꽃.

코 끝을 유혹하는 아카시아 향기.

솜사탕 처럼 가득채운 보랏빛 수국.

울타리  넘어 가시길  비켜 피어오른  빨간 장미.

해일 때마다 다시 피어나듯 나도 다시 피게 하소서

온통 꽃들로 만개한 도심속에 내 모습 어디일까?

바로 내 안에 더 영롱한 꽃이 필지다.

* 자연을 벗 삼아 나를 개운다 *


<정순미님의 시를 서서울 공원서 옮겨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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