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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시 일상속으로...

세현이가 드뎌 귀사하기 위해 서울을 떠났다.<여수>가 이젠 어쩔수 없는 제 2 의 고향같은 곳이 되어 버린 현실.
그 회사를 다니는 한 여수를 못 벗어날거 같다.

난,그 시절에 순천이 싫어서라기 보다 더 넓은 바다를 헤엄치기 위해 만류를 무릅쓰고 상경했었다.같은 날,서울로 향하는 나와 집으로 돌아가시는 아버지.-그래도 가까운 곳에 있어 좋았는데...서울을 향해 떠나는 내가 조금은 서운하셨나 보다.문 보다는 못한 무.교정직은 누가 봐도 문이 아니라 무에 가까운 직업.것도 선뜻 반갑지 않았던 아버지.시골 면사무소에서 아버지를 보살피면서 자전거로 출근하는 면 직원들.그게 당신은 퍽이나 부러웠을거다.주위사람들에게 뭔가 당신의 존재감을 느끼게 해 주는건 그래도 면사무소직원이란 사실.시골서 면 직원이라면 그래도 조금은 체면이 서는 위치(?)였나?그걸 뿌리치고 나의 앞날을 설계하기 위해 과감히 서울을 택한 나.한 순간의 망설임은 있었지만,순천을 떠나야만 하는 당위.막을수 없었다.그건 내 선택이 잘한 것이란건 지금도 같다.

철부지 같았던 세현.그래도 집에 와서 냉장고와 세탁기를 덜컥사주곤, 몇가지를 손보아준 성의와 배려.의젓한 점도 눈에 띤다.이게 대견하다는 것인가?말썽 꾸리기 짓은 골라가면서 퍽이나 부모의 속을 썪혔던 놈.나이가 들어가니 속도 깊어지나 보다.

영란인,회사로 가고 셋이서 할머니 추어탕을 먹었다.녀석이 그걸 먹잖다.자신의 식성은 아닌걸 아는데 엄마를 배려하는 맘인거 같다.와이프가 추어탕을 즐겨먹으니까.


-너,적금 들고선 그걸 메일을 보내줘.이미 약속한거 잖아?-네.2000만원을 준 대신에 적금을 들라했다.2년후에 탈수 있는 적금.결국 그런 압박감이 저축을 하게 하려는 의도지, 녀석을 괴롭히려는 것은 아니다.그건 아마도 켓취했으리라..그런 압박감을 줘야만 하는 놈이라 압박은 필요하다.


이런 날,절대로 과속말고, 쉬어가면서 졸면 쉬었다 가라.네가 낼 회사출근할건데 그렇게 급하게 갈일이 아니잖아-네 천천히 갈겁니다휴게소서 전화 할께요.경쾌하게 페달을 밟는 모습.믿음이 간다.-자주 자주 전화를 해.....늘상 타이르는 말, 잊지 않은 와이프.조금은 서운하다.서운하지 않은 이별, 어디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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