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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부음

친구 ㅅ 의 부음.그가 하늘나라로 갔단다.벼란간 날라든 부음 문자.어안이 벙벙해서 멍하니 앉아 있었다.망치로 뒤통수를 맞으면 이런 기분일까?


현실같지 느껴지지 않는건 이틀전에도 카톡을 주고 받았던 그녀 ㅅ다. 그 날의 카톡을 펼쳐 봤다.-감사 합니당 .그런 문자를 날렸던 ㅅ 


초딩친구지만.....그 시절은 친하지도 낯익은 처지도 아닌 그런 사이였지만, 초딩모임엔 꼭 참석하곤  귀가길엔  같은 방향이라 함께 동행하면서 가까워진 사이.신도림역 부근의 아파트라 자연스럽게 동행했었고 대화를 자주 했다.-그 세월이 몇년이던가?자주 대화나누고 만나면 정이 든다지 않던가.


나이도 동갑이라, 더 친해진걸까?소통이 된 사이.친구라고 다 소통이 되는건 아닌데...-난 이젠 살만하니 편하게 지내.해외 여행도 자주 나가고, 관악산도 자주 가면서 친구들과 재밋게 지내.자네하고도 한번 관악산 갈까?-그래 한번 가자.한번도 관악산 이든 등산을 못하고 말았다.


샤워하다 미끄러져  뇌진탕으로 별세했다고 한다.흔히 나이들면서 목욕탕에서 넘어진 사람들 많다.이모 할머니도 목욕탕에서 뇌진탕으로 세상을 뜬거다.


-재밋게 살고...-건강유지에 노력하면서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세상을 멋지게 살았던 ㅅ 현실같지가 않다.


친구의 부음을 받으면 마음이 착잡해진다.그 죽음에서 나를 보는것이라 그럴거다.그 죽음이 부르면 언제든 가야하는게 운명이지.누가 그 부름을 거역하랴.친한 친구의 부음을 들으면서 흐느낀건 그 친구가 슬퍼서가 아니라 내 처지가 슬퍼 그런것이 정답일것, 숨기지 못하는 양심일거다.


지금쯤 서서울 공원을 배회할 시간인데........이렇게 책상앞에 멍하니 앉아 있는 나.살았으면 가는건 정한 이치인데,지금은 갈시기가 아니지 않는가?ㅅ 와의 지나간 일들.

주마등처럼 스친다.-친구 ㅅ 야 부디 그 세상에서  편히 지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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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992 사랑과 고독, 그리고... 7010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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