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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넘어지면 또 일어서야조 : 4 일째

추석

어제가 추석.추석이 가까워지면 왠지  기운이 나고 힘이 솟던 어린 날의 나.추석이 와야만 구수한 송편과, 앞치마 입은 어머니가 부억을 들낙거리시면서분주히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볼수 있으니까.

방금 솥에서 건진 뜨거운 송편을 장독위에 채반을 놓고 그걸 말리시던 모습살짝 김이 모락 모락 나는 송편을 집어 먹어도 눈을 훌기시지 않아서 좋았다.그렇게도 인심이 풍요롭고, 마음들이 넓으셨던 그 추석.

그 기분, 그런 분위기.다 어디로 갔을까?색동저고리에 새 고무신 신고 고샅을 거닐면서 떠들던 그 가시내들.새옷을 맘껏 뽐내면서 자랑했던 그 애들.어디서 추석을 생각하고 있을까?손주 손녀들의 재롱에 잠시 회한에 잡혔을까?

-우리 손주 손녀들 노래자랑 시키면서 즐거웠다고 자랑하던 ㅊ그 놈은 시간만 되면 애들 자랑에 시간 가는줄 모른다.왜,자신의 생각만 하는가?손주는 고사하고, 결혼을 생각조차 않는 우리딸.그 아ㅡ픔이 어떤지 생각조차 않고서 떠드는 놈.-야제발 손주들 애기 그만 좀 해 듣기 싫어.하고 말았다.


-아빠, 용돈 보냈어요. 추석 잘 보냈어요?-임마 어떻게 잘 보냈겠냐?이제서야 문안인사 하는 놈이...-제가 아침 일찍 퇴근해서 잠을 자느라 늦었어요 미안...-용돈문제가 아니라, 네 성의가 문제다.다 타이밍이 있는거 모르니?아무리 바빠도 일찍 문안인사 못하냐?그게 잘 못 되었단 소리야 임마, 전에도 내가 한번 말했는데..??-미안 미안..


추석엔,오랫만에 형님께 갈려했다.모처럼 갈까 했는데 하필이면 근무라고 하는 형님.
오랫동안 형수와의 서먹한 관계.빗장을 풀었는지 지난 번 호의적으로 역까지 와서 태워줬던 대단한 사건(?)어안이 벙벙했지.자식들 장가 보내곤 형제간에 작은 선물을 하지 않아서 누님의 핀잔을 듣자연을 끊었던 형수의 잔인함(?)그 불편한 사이가 몇년인지 모른다.


형님은 그걸 안다.무슨 이유로 그런 서먹한 관계인지...중간에서 어떤 도움도 못주곤 늘 안절 부절했던 그 형님.형수의 그 성격을 알아 이해는 하지만, 섭섭하기도 했다.생사의 갈림길에서 중환자 실에 있는 시동생을 보러오지 않는 오기.어떻게 잊혀지는가?다 잊기로 했다.그리고 갈려고 했는데...다음을 기약해야 겠다.간단한 사과 한마디 하면 끝인데....시댁과의 모든 것을 끊었던 독한 형수.시간이 흐르니 용서가 되고 잊기로 했다.가슴에 한편은 앙금이 남아 있을까?여동생이나 누나는 어림도 없다.절대로 절대로 보지 않는단다.
작은 것이 이렇게 커질 줄이야..이번에 화해의 가교 역활을 하려 했지만...설로 미뤄야 할거 같다.

재운 아재의 전화.-내 동생 재삼이란 놈 폐암 4시라 얼마 못 살거 같아.우리 형제들 애 그럴까?두째도 폐암으로 갔는데 이 놈도 그래.하긴 담배를 줄 담배를 피워대니 원 미친 놈...늘 형제간의 막내가 훼방을 놓아 우애를 막는다는 재삼.-살수 있을까?4기면 어려울거 같은데...하긴 모르지 기적이란게 있으니까...<담배>왜 그걸 못 끊는지...??와이프에게 묻고 싶다.숨어서 피우니 어쩔건가?보면서 싸우기 싫어 눈을 감아야 하니....하긴 말로 되어야 말을하지.생과사는 종이 한장 차이일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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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835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56 독백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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