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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변심하지 맙시다

부쩍 ㅎ와 가까워진 ㄱ사장.

이젠 노골적으로 ㅎ 와 함께 차 마시고 애기한다.

누군가의 눈이 두려워 늘 함께 하지 않았는데...

ㄱ 의 나에 대한 태도가 달라졌다.

 

-7시 30분 함께 차 마시는 시간도 불참하고..

-자신이  갖고온 차도 주질 않고..

- ㅎ 와 같이서 차 마실때 날 부르는 것도 없고..

-하산시 동행하곤 잠시 정자에 쉬면서 대화도 않고...

어제 부터 달라진 ㄱ 의 태도.

 

아침에 불렀다.

마음에 짐을 덜고 살아야 하는데 그게 무슨 잘못도 없는데 품고 산다는건

참을수 없다.

-ㄱ 사장, 왜 변했어요?

내가 무슨 잘 못했어요?

-왜요?아닌데...

-날 보고는 아는척도 없고 카톡도 중단하고 하산시 동행하잔 애기도 않고..

ㅎ 와 차 마심서 늘 부르던 것도 없고..

-그건....

 

우린 어떤 이유로든 거의 2년간 대화했고 마음이 맞아 잘 지냈잖아요?

ㅎ 와 나 사이의 관계 그리고 ㄱ 사장과의 관계.

다 알잖아요?

우린 삼각관계가 아닌 둘 사이의 관계란걸 내가 잘 아는데...

ㅎ 에게 어떤 애길 들었는지 몰라도 난 ㄱ 사장과 ㅎ 의 사이를

그냥 관심없어요 늘 그랬잖아요?

ㅎ 와는 건너오지 못하는 강을 이미 건넜어요

그렇다고 ㅎ때문에 아무런 일도 없는 우리들 사이.

편하게 지냅시다 그 애길 하고 싶어요.

우린 뭐 오해할만한 행동이나 언쟁도 없었어요

지내온 우정 깨지 맙시다 어때요?

-네..

갑자기 들이대는 나의 달돌함에 놀랬을까?

별다른 반응없이 그러잖다.

ㅎ 를 두고서 무슨 경쟁관계도 아닌데 왜 그럴까?

아마도 ㅎ 가 나와의 단절을 요구했을거 같다.

늘 적대적인 사이인 우리니까..

 

구렁이 담 넘어가듯이 자신에게 다가와 주기를 바랬을지도 모르지만...

<남자의 자존심>은 결코 용납이 안되는 것을 왜 모를까?

오늘 ㄱ 사장에게 내 마음을 전했으니 홀가분하다.

찜찜한건 못 참는 성격때문이다.

아닌건 아닌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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