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8.15
-
푸른지성2023-08-15 21:25:09
-
가난을 벗어나야하는게 가장 어렵네요.
돈을 쫒지 말아야 돈을 번다고 하는데, 쫒지 않으니 아예 모일 생각을 안합니다. ㅎㅎㅎㅎ
-
배가본드2023-08-16 11:47:33
-
살아가는데 기회는 세번은 찾아온다 합니다
아직 젊으신 푸른 지성님이라 얼마든지 그 기회가 오리라 봅니다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십시요
늘 건강 챙기시고 활기찬 생활 하시면 저절로 모일 겁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주셔서...
-
화(化)2023-08-19 14:19:34
-
영화 한편의 주인공 같은 삶을 사시고 계시네요.
정말 존경할 법한 분이신거 같아요....
저도 아버지가 보고 싶네요.
-
배가본드2023-08-20 16:22:19
-
비록 아버지가 가난을 몰려주었지만...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당당하게 사셔서 남자의 자존심과 긍지를 보여줬어요
가난은 죄가 아니고 우리들은 고생하고 살았지만...
무능한 아버지라고 한번도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듬직해 늘 존경했어요.너무 엄한 아버지상은 지금도 무리였지만..
그게 남자의 멋으로 보였으니까요.저도 가신 아버지가 보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댓글 작성
결혼하자 마자 일본으로 가셨던 아버지.
자릴 잡으면 어머니를 모신다는 다짐과 함께 가셨다.
<일본 오사카>에서 취업하신뒤 어머님께 오시란 연락받고
배멀미가 심한 어머님은 보고싶은 일념으로 가셔서 7년간 사시다가
해방과 더불어 귀국.
한문학자 이신 조부님 밑에서 한문만 배우다가 떠난 분이라
내세울 만한 특기도 없이 무작정 <방직공장>에 취업하신것.
늘 먼지속에서 사신관계로 얻는 기관지천식.
완치도 못하시고 평생지병으로 고생하시다가 가셔서 아버지의
일본생활은 돈 모으기는 고사하고 병만 얻고 귀국했다.
-가실때 잠시 경작을 해달라고 부탁했던 논 세마지기와 밭 600평.
그리고 집까지 봐달라고 부탁했었는데...
<귀국>후 전의 그 집과 논밭을 차마 형님들에게 달라고 할수 없어
포기했단 애길 어머님께 들었다.
7년간 일본에 있을때 그 부동산을 잠시 맡겼는데...
돌려줄 마음이 없었던 얌체같은 큰 아버지들.
<형제애>였을까?
인정이 약해서 그랬을까?
-니들이 고생한건 니 애비를 잘 못 만나서 그래야.
병신같이 왜 두고간 가옥과 전답을 달라고 못했다냐..
니 애비가 바보야
내가 천불이 난다.
우리집 옆에 사시던 외할머니가 늘 그랬었다.
실속없이 형제들만 생각하다 정작 자신의 자식들을 고생시킨다고...
<가난한 가정과 우리보다 더 잘 사는 큰 아버지들>
그걸 바라보는 외할머님은 얼마나 아버지가 미웠을까.
인정만 배풀다가 정작 자신은 못 살고 있으니...
7년간 일본으로 돈 벌러가신 아버지.
얻은건 평생 따라다닌 기관지 천식.
그런 아버지를 보고선 일찍 담배를 배울맘을 던졌다.
기침을 해야 하니...
인정이 넘쳐 형제들에겐 좋은 인상을 줬지만...
<가정경제>를 이끄는 것엔 빵점인 아버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질 못했다.
<돈 >앞에 형제간의 사이가 틀어진 사람들 얼마나 많은가?
그래도 ,,
아버지를 존경했다.
단 한번도 비굴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던 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