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권>여사가 노인들 먹거리를 싣고 왔다.

전에도 운동하는 노인들 상대로 돼지 껍데기와 우동국물과 달걀을 가져와

막걸리 한 사발에 잘도 먹었는데 오늘도 정자에서 잘도 먹는다.

-잘 먹겠습니다.

그것 뿐 다른 말 없다.

나이가 든 사람이라면 적어도 권 여사를 데리고 가서 차 라도 한잔 사주면서

고마움을 표시하던가 점심 한끼는 사줘야 도리 아닌가?

여기 운동오는 사람들 노숙자는 아니지 않는가?

권 여사와 인삿말 나눈지 얼마되지 않아 그렇지만...

시간 만들어 식사라도 한번 사줘야 한다.

아무런 이유없이 성의를 배풀면 그런 생각을 하는건 너무도 당연한 것인데..

그냥 주니 얻어 먹는단 생각 뿐..

연륜있는 사람이면 무언가 보여줘야 하는데...

아무도 그런말 하는걸 못 봤다.

아마도 또 다음의 기회가 오면 해 올것이다.

-잘 먹겠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이런 말 뿐...

세상은 어차피 기브 ㅡ엔드 테이크 아닌가.

가는정 있으면 오는정도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도리가 아니다.

뻔뻔하거나 양심을 팔아버린 사람이거나...

-나잇값 못한다.

이런 치욕스런 소릴 들어야 하는가.

권 여사에게 꼭 거창하게 맛잇는것을 사주란애긴 아니다.

뭣인가 정성을 보여야 한다.

바로 눈앞에 있는 자판기에서 차 한잔 뽑아주던가.

음료수 한병 사준던가.

사소한 것에도 받는 사람은 감동을 느끼는 법.

받기만 할 뿐 주는걸 모르는 사람.

-어떻게 살아왔길래 그럴까?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지갑을 열라 했다.

그래야 왕따 당하지 않는다.

낼은 우선 차 한잔 하자고 해야 겠다.

더 돈독해지면 식사라도 한끼 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