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함께 걷자

9시경 예고 한대로 정자에선 조촐한 파티가 열렸다.

ㅅ 사장이 이미 돈을 줘  음식을 해온 권 여사.

막걸리와 소주, 닭발요리와 돼지껍데기와 찰밥과 김치등등  안주거리가 풍성했기에

모두들 모여든다.

9시경이면 모두들 배가 출출한 시간.

 

 

운동후 한잔의 막걸리 맛은 기가 막히지만, 난 먹을수 없어 다른것만 먹었다.

발치후 1주일은 음주를 금하란 의사의 말.

입맛은 댕겼지만 참아야 했다.

-이건 우리 어르신들을 위해 ㅅ 사장님이 베푸시는거고 정성껏 요리를 해 오신분은

바로 <권>여사 입니다 모두들 박수를 챠 줍시다.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다음은 제가 한턱 내겠습니다.

-와 박수를 쳐줍시다 즐거운 애깁니다.

 

다들 모였지만, 단 한 커풀인 ㄱ 와 ㅎ는 불참.

불청객이 어떻게 여기 오겠는가?

초청하지 않는데....

자신의 큰 형님뻘 되는 분들이 옆 벤치에 앉아 있어도 둘이서 깔깔대면서 먹는 이들을 누가 초대할것인가?

초청한들 올수가 없겠지.

적어도 양심이 있다면....

 

자신들을 향해 손가릭짓하고 수군거려도 모른척하는 이 커풀.

낯짝이 두꺼운건지 철면피인지 모른다.

-내가 내 음식을 내 맘대로 하는데 그 누가 뭐라고 해?

이런식으로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 시킨다.

세상이 상식이 있고 메너가 있는 법.

_콩 한조각도 나눠 먹는 우리네 풍습.

이런 속담을 모를리 없을건데....

철저히 외면하면서 자신들만 챙기는 이들.

조금의 메너가 있다면 한쪽에서 먹으면 되는데 보란듯이 쳐 먹는 모습.

역겹기 까지 하다.

 

 

독불장군은 없다.

혼자서 살수 없는 세상.

누군가의 도움없이는 살아갈수 없는 세상이고 서로 도우며 사는세상인데....

왜 이 커풀은 똑 같을까?

그 자리에 있기가 겸연쩍은건지 쑥스러운 건지...

우리들 파티장을 힐끔 힐끔 뒤돌아 보면서 걸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

그 모습이 어쩐히 애잔해 보인다.

-저건 정도가 아닌데....?

-세상은 함께 걸아가는건데....?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0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