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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부담

-이런거 해오는 마음은 좋은데 우릴 부담주지마.

오랫만에 산에 올라오는 <김해>에게 오늘 그랬었다.

-오빠 아냐 내가 해오고 싶어 해오는거니까 전혀 부담갖지마.

늘 해오는거 아니니까 걱정말아요 

 

작년 이때 쯤 고인된 <고 >씨와 재와 김해와 나.

이렇게 넷이서 마치 가까운 친척들처럼 한때 자주 어울려 식사도 하고

김포로 쑥을 뜯으러 가서 놀다오곤 했던 절친사이.

 

까치산 가까운곳의 집을 세를 주곤 신월동으로 이살가더니 몇년째 두문불출했던

<김해>였다.

우리들 보담 15 살정도나 아래라서 자연스럽게 동생, 오빠란 칭호를 쓰는데.

.요즘 매일 과일과 차 그리고 빵등을 해 온다.

차 마시는 회원들4 명은 얻어 먹어 좋긴하지만...

부담으로 다가온듯...

-저 김해씨에게 우리가 조금의 성의라도 좀 줘야 할거 아닐까요?

김해를 모르는 ㅊ 사장이 그렇게 말을 하지만.,,

그녀를 잘 모르는 터라 그렇게 말한다.

 

<김해>는 첨 보면 무척쾌활하고 좋지만...

가슴에 응어리가 너무 깊다.

-전 남편은 전형적인 술 주정꾼였나 보다.

술주정에 구타를 이기지 못해 친 오빠가 나서서 이혼으로 갈라졌단다.

술을 마셨다하면 잔 소리와 구타.

어떻게 견딜것인가?

오죽했으면 친 오빠가 동생의 이혼을 주선했을까?

요즘 구타당하고 살 여자가 있을까.

그리고 4년전에 성장한 딸이 교통사고로 하늘나라 보내곤  한 동안은 

우울증에 걸려 매일 칩거하고 있단 소식만 들렸는데...

극복하곤 나오지만, 가끔 딸 애기로 눈물을 흘리곤 한다.

그건 엄마의 심정은 다 같은것.

 

김해는,

부모가 몰려준 유산으로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다.

사는것도 여유가있긴 하지만...

자그마한 체구지만 마음이 퍽 넓고 통이 크다.

-무어든 줄려면 많이 주어야지 이거 뭐야?

난 이렇겐 죽어도 못줘, 너무 한거야.

지난번 시골에서 만들어 보낸 쑥떡.

재희씨와 나에게 아마도 5 키로 정도는 줬을거다.

너무 많이 지금도 냉장고에 얼려있다.

<쑥떡>은 소화도 잘 되고 맛이있어 위에 부담없어 좋다.

 

혼자사는 김해,

우리들이 마음의 위로를 주는게 전부다.

기회내서 한번 맛있는 식사라도 사줘야지.

그런게 조금의 위안되는것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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