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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제주여행, 예상대로다.

-제주도는 물가가 비싸 다시 가고싶지 않는곳이다.

-그 돈이면 차라리 동남아 가서 편하게 즐기고 온다.

-너무 바가지를 쒸워 외국인들이 다신 발길을 돌리는 곳이니

이건 심각한 문제고,나라의 위신에 관계된 일이라 특별한 대책이 필요하다.

가기 전에 자주 들었던 말들이었다.

 

역시 소문은 사실였다.

누구나 관광지의 물가는 좀 비싸다는건 다 안다.

그래도 어느 정도여야 말이되지 이건 너무 터무니 없이 비싼거 같다.

-젤로 물가싼 곳이 서울이다.

그렇게 말들 하는데...

제주는 전도가 관광지라 그런건 이해가 조금은 되지만, 너무한다.

<용두암>옆의 제주관광상품 전시장의 물가.

제주 명물 <오매기떡>이 상자에 예쁘장하게 포장되어 보긴 좋아서 봤다.

서울가 누구에게 선물이라도 할가 하고서...

-오매기 떡 5개 38000원이다.

입이 떡 벌어진다

한개에 7600원??

다시 가격을 살펴봐도 그 값이다.

속에 팥떡일뿐인데, 제주명품이라고 한개7600원이다.

-레드향 15개 5만원?

이러니 누가 제주와서 부담없이 즐기다 갈것인가?

 

세현이가 맛집을 뒤져 찾아간 <금 000집>

누가 봐도 그냥 평범한 고기집이다.

-흑돼지 600그람 68000원.

일단 그걸 시켰다.

제주도에서 흑돼지 먹어야지.

넷이서 먹으니 모자란다.

그럼 반근만 더 시켜봐.

-반근은 안되고요 400그람을 시켜야 해요

400그람 중에는 먹기좋은 목살부분은 빠지고 삼겹살만 나옵니다

어때요? 한근 시킬까요?

-네명이서 먹기 많으니 400그람만 주세요.

더 팔기 위해 꼼수를 부리는 술수가 꼭 장삿군 숫법이다.

더 팔기위해 400속엔 삽겹살만 주고 600그람 시킴 목살부분을 준다?

이런 꼼수를 부리는 짓들이 싫고, 바가지 씨운단 말이 나오는 이유.

 

제주도 이곳 저곳에서 탄성을 지르면서 즐기던 기분이 확 잡치는 순간을

이런 곳에서 느꼈다.

-누구나 정당한 요금을 내고 대접받고 잘 먹고 싶은건 다 같은데...

이런 바가기 요금이 판을 치는 곳을 누가 다시 오고 싶어하겠는가?

2박3 일간을 잘 보내서 즐겁기도 하지만....

너무 철저하게 장삿속으로만 살아가는 제주도의 상인들.

<인정>은 어디서든 찾아볼수 없었다.

세현이 덕분에 이곳 저곳을 차로 구경을 잘 한건 그래도 제주도 온 덕분 아닌가?

-넌 오늘 부터 베스트 드라이버로 명한다.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그 비좁은 제주도 곳곳을 한번도 실패하지 않고  찾은 것은 능력이고

눈썰미가 있어 그런것이다.

차  타는 순간은 그냥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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