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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친구

사당동에서 친구 창과 영을 만났다.

지난번 셋이서 식사하곤 헤어져 오늘은 내가 쏜다고 모이자 했지.

<백제갈비>집에서 12시 30분 약속이지만...

늘 늦은건 나다.

영이나 창은 바로 그 동네라 금방오지만, 나는 거리가 멀다.

 

갈비집을 기피하는건 자욱한 숫불에 굽는 그 연기가 싫었는데 

여기니 연기가 나오지 않아 편해 여기서 모인다.

우리셋은 고향은 같지만, 정치사고는  셋이 다르다.

정치애긴 금기여야 한다.

<정치>가 밥을 주는것도 아닌데 누구나 정치애기만 나오면 얼굴에 핏대를  세운다사상은 아무리 친해도 소통이 되어도 생각하는 것이 다르다.

 

-현재의 삶의 방식과 건강문제.

-자녀 문제.

-자신들의 건강비법등등..

이런걸 애기할땐 일치된 의견을 느낀다.

 

-야, 넌 그래도 여기저기 건물이 있어 누구보다 잘 사는 편이지.

갑자기 창이 화두를 건물문제로 이끈다.

-그래?그럼 네 일산의 지어논 공장 세준거 하고 안산과 광주것 교환할까?

여기서 당장 교환 계약서 쓸래?

-건 너무 나간거고...

-아니 내가 부럽다면 그렇게 해 줄께.

두 사람을 쳐다보는 <영>

 

창은,

재산규모가 비교가 안된다.

늘 재테크에 몰두 하고 늘 새로운 것에 모험을 한다.

그것에서 희열을 느끼고 성공을 해서 이 정도의 부를 불린것 아닌가?

볼품없는 허허벌판 야산을 싼값에 산것이 황금알을 낳은 거위일줄이야..

-이게 언제나 개발되어 빛을 볼까?

-시간이 흐르면...

그런 어설푼 대화를 했던게 불과 10여년전의 애긴데...

<재발제한구역>이 이렇게 뜰줄이야 상상도 못했었다.

확실히 창은 보는 눈이 범상치가 않아 자주 이런행운을 얻는다.

 

여인들만 우굴거리는 커피솦에서 이런 저런 애기로 2 시간을

보낸거 같다.

학창시절엔, 그렇게 친한 사이가 아니었는데, 사회생활하면서

소통하다 보니 셋이 잘 맞다.

긴 시간 대화를 해도 지루하지 않고 즐거웁게 애길 한다면 소통이 되는

사이란 애기 아닌가.

담주는,

창의 금싸라기 땅이 있는곳에서 오리구이를 먹잖다.

-우리들은 백수야 네가 불러만 준다면 달려오지 뭐..

밖으로 나오니 찬 바람이 춥다.

그래도 소주 한잔 했으니 덜 추운거 같다.

술, 늘 조심해야 한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지난 날의 나의 과오.

그게 모두 술  때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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