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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좋은 아버지

탈랜트 겸 배우인 백 일섭.

여수가 고향인지라 전라도 사투리를 구수하게 쓰는 연기를 하곤 하던 스타.

지난번, 

<졸혼>하면서 산다는 그의 인생애기가 잠간 티비서 봤었다.

법적인 이혼은 아니지만, 이혼이나 다름없는 서로 떨어져  독립해사는 것이

<졸혼>이란 것.

정작 남남은 아니어도 오랫동안 떨어져 딴 살림을 차리고 산다면 이혼과 다를게 뭔가.

동거함서 매일 전쟁을 벌이는 삶보다는 그게 더 나은지 모르겠다.

서로간에 남남으로 무관심 속에 사는것이니...

-왜 이혼을 해 버리지 그렇게 애매하게 사는것일가?

혹시 자식들 눈치때문에 그럴까.

 

부인은 그렇다고 해도 왜  딸은 이미 결혼해서도 7년간이나 소식도 전하지 않고 

살았던 것일까.

 

맘 좋은 사위의 주선으로 딸내외와 백 일섭씨가 한 자리에서 식사를 했지만...

퍽도 불편한 자리란걸 보여준다.

 

-아버지는 한번도 다정하게 애기해본적도 없고, 늘 큰 소리치시고 무섭기만

했던 어렷을때의 기억.

딸의 눈엔 아버지란 상이 자상하고, 도란도란 애기나누는 그런 다정한 부녀사이가

아닌 먼 거리에서 바라만 보는 무섭고 단호하고 매정한 아버지 상.

그렇게 성장했고  결국 어머니와도 졸혼이란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 사는게

결코 좋은 아버지는 아니었던거 같다.

 

-엄하고 매정하고, 단호한 아버지의  모습.

그게 늘 마음에 상처였던거.

-난 결혼상대자로 정 반대의 어버지와 같은 사람을 선택하려했다.

고백했다.

 

-이젠, 나도 애들 낳고 살아보니 아버지의 마음을 조금은 이해할거 같다.

조금은, 이해해려고 노력하는 딸의 모습이 조금은 측은해 보였다.

이건,

아버지 백 일섭씨의 잘못인거 같다.

<소통부재>가 원인인거 아닐까.

 

-내가 너에게 아마도 첨으로 선물을 해주고 싶다.

멋진 의상을 사서 주면서 흐믓해 하는 백 일섭씨.

-내가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표현을 못해 그래..

모든게 내가 너무 가부장적인 면을 인정한다.

 

<타산지석>

바로 내 모습을 누가 보면 이렇게 보지 않을까?

혹시?영란이도 세현이도 나를 이런 아버지 상으로 보는건 아닐까?

내가 생각해 봐도 자상하고, 다정하고 인정해주는 좋은 아버지는 아닌거 같다.

가슴이 뭉클하다.

-더 늦기 전에 더 시간이 가기전에...

<좋은 아버지>가 되기위해 노력해야 겠다.

이건 힘든 변화가 요구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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