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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번개 미팅

-여기서 뭐하는건가?

-보다 시피 붕어빵 먹으려고 왔어 하나 먹고 가.

-나 바빠,지금 퍼머 하러가는 길이라 빨리 가야해.

-그럼 끝나고 우리집으로 와 막걸리  한잔하게.

-글쎄 파머하며는 오후 4시?

-끝나고 와 기다릴께.

 

<침대 전문점>을 오랫동안 운영했던 <홍>사장을 만났었다.

충청도 시골서 맨 손으로 올라와 성실과 끝기로 일찌기 가구분야에 투신한뒤에

돈이 모이자 <침대 전문점>을 차려 오랫동안 운영했었다.

돈이 모이자 아예 그 자리를 싸게 산게 대지가 올라 지금은 평당 1억?

98평정도니 100억대 재산을 소유하고 있다.

5층 건물신축해 1.2층을 점포를 만들어 세를 주곤 3.4층은 주택으로 만들어 세를 주곤

자신은 5층전층을 독립가구로 만들어 편히 산다.

-고생끝에 성공한 케이스.

 

홍 사장을 알게 된건 까치산에서 우연히 운동하다가 차를 마시고 대화를 해보니 성실한

것이 소통이 되어 좋은 사이로 지내고 있다.

가구점 운영할땐 오다 가다 들려 차도 마시고 대화를 하면서 지냈는데 지금은 가게를 치워

버리고 편히 살게 되니 그때 같이 자주 만나진 못해도 매일 카톡으론 소통하는 사이.

 

홍 사장이 외고집인 반면 그의 부인이 융퉁성있고 사교성있어 편하다.

 

-내가 뭘 사갖고 갈까? 막걸리는 있어?

-막걸리, 소주다 있어 

-그럼 뭐 갖고 갈까? 말해봐.

-족발이나 하나 사와.

 

족발들고 5층에 오르니 이미 술판이 벌어지고 있다.

홍사장 부부와  또 낯익은 여인 한 사람.

사교춤 선생으로 매월 한 사람당 50 만원의 교습비를 받고 가르친단 춤선생.

훤출한 키에 보통정도의 외모의 소유자 60 대 중반이라고 하는데 더 젊어보인건

춤선생이라 그런걸까?

사교춤 선생?

별로 호감이 안간다.

왜 호감이 안가는 것일까? 아마도 고정관념을 떨쳐 버리지 못한 것.

-사교춤을 가르친다는 것이 정상적인 직업인가?

그렇게 사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마음에 자리잡은 고착된 관념.

무어 그렇고 그렇겠지.

이런 상상으로 재단해 버리는 습성?

술 한잔 나누고 대화를 해보니 말투도 시원하고 좋은데 왜 그런 관념을 떨쳐버리지 못할까?

 

오늘의 모임은 <번개미팅>이 맞다.

갑자기 만나서 이런 시간을 가진건 사전의 어떤 계획도 없었지만...

그렇게 이뤄졌다.

 

-홍 사장 오늘 즐거웠고, 언제 기회되면 구곡폭포 한번 가자고..

-그러지 뭐 따스한 봄날에...

퍼머하고 거기서 술 한잔 하고 보니 하루가 가버렸다.

하염없이 가는 세월, 시간 낭비는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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