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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이젠, 밥 살일만 남았다

처남들과 처형에게 밥을 사야한다.

이달 말일이 장인제삿날이라 어차피 모이겠지만, 그건 그거고 내 임무는 이행해야 한다.

타이밍도 중요하니 적절한 시기에 사야한다.

기왕이면 빨리 하는게 낫다.

 

과거에 처형은 숱한 경사를 치뤘으면서도 그런 기회한번 만들지 못해 욕을 먹는다.

처갓댁의 최고 연장자로써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한번도 그런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마땅히 해야 하는건데...

-누나, 그런 일 치뤘으면 밥 한끼 사야 하는거 아닌가요?

-...

처남들이 그런 말을 했어도 마이동풍.

 

그들과 난 다르단 것을 보여줘야 한다.

물론 좋은 곳에서 많은 인원을 모아놓고 밥을 산다면 금전적인 지출을 감당해야 하는것

당연한 일이다.

그게 인간다운 행위인데도, 그런걸 못해 대접을 못받은거 같다.

 

모래네 사는 처형과 의정부 사는 막내처제와 정릉의 처남들.

제일 연장자의 위치를 고려해 모래내 쪽으로 정해야 할거 같다.

어른 대접받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

살면서 자신의 정당한 행위를 한다면 자연스럽게 대접을 받는다.

마땅히 할바를 못하니 그런것 아닌가.

 

-헌데 선물은 뭘로 해야 하나?

그것이 고민이다.

밥을 먹으면서 작은 선물이라도 줘야 할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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