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Sign Up
배가본드
만남은 숙명?

지난 3월  세현이 결혼식.

축의금 명단을 세세하게 살펴보는 것은 당연한 일.

나를 보고 축의금 보낸것은 내가 돌려줘야 할 채무.

내가 믿었던 친구가 배신을 했을때....

-내가 세상을 잘 못 살았나? 왜 그랬을까?

의문이 들수밖에 없고 이해가 안된다.

 

-20년전의 축의금액을 똑 같이 보낸 사람.

-자신의 아들과 딸, 경사시에 참석은 몰론 축의금을 보냈는데 외면한 자.

-자신의 결혼식은 물론,  부모가 세상을 떴을때 병위문과 장레식장에 가서 손을 잡고 등을 두드리면서 위로하고 왔는데도 , 내 아들결혼식에 불참은 물론 축의금도 끊어 버린 사촌형님의 자제들.

-아무런 이유도 밝히지 않고 축의금도 보내지 않는 사촌형수.

그냥 웃어넘기기엔, 화가 치민다.

어떻게  이렇게 철저하게 얼굴을 바꿀수 있는가?

아무리 이해할려 해도 이해가 안되는 사람들이다.

 

 

초딩동창생 <택>이란 자.

일찍 서울로 진출해  빵집과 부동산 중개업을 하면서 친구들간에 소문난 알짜 부자

마곡지구의 논을 어떻게 매입했는지 600 여평의 땅을 갖고 있었다.

강서구청 근무시엔, 자신의 일을 보러와 나를 찾아와서  점심도 사주고 차도 마시곤 하면서 오랫동안 우정을 이어왔는데.....

-내가 이 땅을 팔면 너한테 한턱 쏠께.

말뿐였던 그 친구 택.

-너 그 땅 팔았는데 얼마나 받았니? 밥사달라고 하지 않을께 ...

-그냥 몇푼 받지 않았어 얼마 안돼..

-600여평의 논인데 몇푼 안된다니...?

나 달라고 하지 않을께 한번 말해봐 얼마 받았냐?

-그냥 몇푼 안돼. 뭐 알려고 그러냐?

물으니 마지 못해 이렇게 답했던 그.

 

그 뒤론 동창회나 가면 만났을까 만날 이유가 없었다.

이미 친구의 우정은 저 멀리 떨어져 있었다.

자신이 날 찾아온건 자신의 일때문에 찾아온거고 우정 같은건 없었던것을

내가 몰랐던것.

그래도 그렇게 자주 찾아와 만났으면 적어도 그 땅을 팔았을때는 점심정도는

샀어야 했던거 아니었을까?

 

그가 향우회 회장직을 했었다.

우리 동창회를 이용한 것을 신랄하게 비판했고

언쟁을 했었다.

-왜 넌 우리동창회를 너의 향우회조직에 참석하라고 하는거냐?

그건 네 월권이야 거기 갈 사람은 가고 동창회는 별도로 해야지 왜 

동창회를 그 모임때 하면서 참석을 애기해?

이건 동창들의 의견을 들어봐야지 네 월권으로 정하면 안되지.

-나를 위해 동창생들이 좀 도와 주면 안돼냐?

-너를 위해 우리가 도와달라고? 그래 좋아 허지만 이건 사전 토론이 필요한

사항이 아냐?그 모임은 그  모임이고 우리동창회는 엄연히 다른거지.

넌  향우회 회장이지 우리 동창회 회장 아니 잖아?

네 방식이 틀렸단 애기야 미리 사전에 사정을 애기하고 도와달라고 애기해야지.

 네 맘대로 동창회모임에 함께 만나자고?

그건 방법이 틀렸단 애기야.

 

그 뒤론 나완 서먹서먹한 사이였지만....

그 사건이 이렇게 깊이 가슴에 새겨둔줄 몰랐었다.

가슴에 칼을 갈았던가 보다.

여전히 동창회 나와서 술도 마시곤 대화도 했었기에 이미 그 날의 언쟁을 망각한것으로

알았는데 아니었나 보다.

그때 못할말 하는것도 아니었고, 다른친구들도 내 의견에 동조했었다.

 

아들 결혼식 축의금 명단에 유일하게 그만 없다.

그도 나도 동창회는  우리들 동창회가 해체되지 않는한 함께

얼굴 맞대고 만남을 이어가야 할 숙명인데....

6월 동창회에선 나에게 악수를 청할수 있을까?

친구들 모임에서 아들결혼식에 참석한 사람과 도움을 준 친구들에게

인삿말을 할건데...

너희들의 성원과 참석으로 잘 치뤄서 고맙다 정말 고마워..

 

<택>은 나올 것인가?

아마도 이번엔 불참할 거 같다.

나를 만나서 어떻게 인삿말을 해줄것인가?

그래도 서운함을 감추고 의레껏 손을 내밀것인데.....

이 정도면 이미 친구의 우정은 사라진것이 맞을거 같다.

그가 속이 좁은 놈이냐 내가 좁은 놈이냐?

내가 잘못은 없으니 당당하게 지속적으로 나갈거다.

한때의 친구간의 말 다툼였다지만....

그걸 지금껏 속에 숨기고 있었단 것인지....

그것이 사실이라면 남자 아니지.

이런 놈도 품고서 모른척 친하게 지낸다?

그건 아닌거 같다.

데면 데면하게 지내긴 나도 싫지만, 생각해보자

그 속좁은 놈과 같을순 없으니까....

내 감정 움직이는 데로 갈거다.

 

Write Reply

Diary List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History

Kishe.com Diary
Diary Top Community Top My Informa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