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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소통되고 좋은 사람들

-난 허리수술을 해 자유롭게 걸을수 없어 가볍게 걷는 사람들 보면 젤로 부러워요

-당연한 말씀을...

아침9시에 차를 마시는 사람들중 <ㅇ >사장이 그렇게 말한다.

그럴테지, 사람들은 자신이 아프지 않을땐 모른다.

현재의 건강이 얼마나 행복한 일상인지...

 

목포가 고향이고, 한국노총간부까지 역임하셨던 <조>형님.

한참 연세가 위고, 동향이라 형님이라 부르는게 더 자연스럽다.

작년까지만 해도 가끔 셋이서 맛집을 찾아다니며 점심을 했었는데

허리가 아파 못 다닌다.

-형님 조금만 더 컨디션 좋으면 한번 만나요.

-그래야지.

목포형님과 나, 그리고 <류>

-야 그 친구 류는 정말 인간미 없더라 우리가 점심모임 해체되곤 단 한번의

안부전화를 해주지 않더라 그럴수 있어?

-형님, 그러려니 해요 그 사람 좀 매몰차긴 해요 잊어버립시다

 

이유야 어떻든 셋이서 거의 2년간을 함께 대화하면서 그런 시간을 가졌으면

안부전화 정도는 했어야 하지 않을까.

목포형님은 그게 서운했던가 보다.

그런마음이 드는건 당연하지 

사람의 심리, 깊은 속내는 모른다 오랫동안 사귐을 가져도 그 진정성은 모른다.

좋을때는 누구나 좋고, 선한 사람으로 보이는 법이지만...

어떤 일이 터졌을때의 그 사람의 행동은 그 모든것을 보여준다.

-의형제 처럼 친하게 지냈던 돈심형님의 별세시에 안면바꾼 <황 >

-자신의 앤과 이별한뒤, 그녀와 내가 대화한다고 시비를 걸던 <신>

-2살연상인 자신을 형으로 대우해주지 않는다고 시비를 걸던 쪼잔한 <주>

-마음이 소통되어 가까운 사이가 아닌 자신의 허영심을 채워줄 사람으로 착각해

이기적인 행동을 일삼던 <연>씨.

다 잘라버렸다.

이미 그들은,

가까이 만나 소통하고, 깊은 마음을 전할수 있는 사람들이 아닌거라 판단해

대화단절을 고했다.

 

-왜 사람들은, 한결같은 마음이 아닌 이기적인 생각으로 접근하고 그럴까?

-왜 사람들은 모든것을 자기위주로 판단하고 재단할까?

막상 대화를 단절하고, 티 타임도 못하자 아쉬웠을까?

두번이나 손을 내 밀었던 <주>를 끝끝내 잡아주지 않았다.

한번 배신은 두번 배신을 하는것.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항상 그 위치에서 마음을 나누는 사람들.

그런 좋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산다.

정치애기하면 늘 나와 반대편에서 핏대를 올리고 토론해도 돌아서면

착한 사람으로 변한 <금섭>씨와 <재희>씨.

10여년 차를 마시곤 하지만, 한결 같다.

이런 좋은 사람들과 대화하고  차를 마시면 하루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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