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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며느리와 아들

어제 저녁 7시경 도착한 아들부부.

오자 마자 큰 절을 받고 대화를 좀 하다가 배고플거 같아 곧 식당으로 갔다.

내가 첫 결혼후 집에서 부모님께 큰절을 올리던 추억이 떠올라 한동안 가슴이 멍멍해 

진다.

-아 나도 이젠 진짜 어른이 된건가? 아니 진정한 부모?

걸어가도 되는 거리지만, 비가 내려 차를 타고서 갔다.

<화곡 정육식당>은 홀도 넓지만, 1층 주차장이 넓어 차를 주차하기가 편해서

<해바라기 정육식당>을 가자는 영란의 제안을 일축하곤 그곳으로 갔다.

-둘다 비슷한데 여기가 주차장이 넓어서 이곳으로 온거야,

음식가격도 비슷해.

-아? 이런곳이 있었네 난 몰랐지.

영란이가 그런다.

그럴테지 늘 바빠서 외식을 언제 자주했어야 말이지.

가끔 델고 와야하겠다.

 

소 한마리 6만5천원, 주문할려 했지만, 세현이도 영란이도 돼지 갈비를 먹잖다.

오늘은 세현부부가 주인공이라 좋아하는 것을 시켰다.

-아빠 오늘은 이걸로 계산해 이 카드로..

내가 내야 맞는데 자꾸 자기의 카드로 하라고 내미는 영란.

누나로써의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나?

소주 한잔 하는 사람없어 고기와 된장국으로 밥을 먹었다.

-지영아? 내가 숙제를 냈는데 답이 없어?

멀뚱하게 쳐다 보는 며느리.

너를 뭐라고 호칭하면 좋니? 좀 솔직하게

말해봐 편하고 듣기 좋은것?

-아버님, 제 이름을 불러 주세요 그게 좋아요 지금처럼요.

-그래 알았다,나도 지영아 부른것이 더 좋은거 같다.

그래서 물었던거야 내 생각만 해선 안되지.

넌 이젠 우리의성김씨 가문으로 들어온 이상 딸 같이 편하게 지내고 부를게.

단, 네가 손자든 손주든 새로 태어나면 그애들 이름을 따라 누구 엄마 부를께.

-네네.

난 며늘아, 아가 등등은 왠지 낯 간지러워 못 부르겠더라 이해해라.

1시간이상을 먹다가 영란이가 케익을 산다고 빠리 바켓트엘 간단다.

가까운 거리라 차에서 대기하곤 모두들 가서 사왔다.

집에가 아마도 뭣인가 주고 싶었던가 보다.

하나의 가족식구가 늘어 가슴이 뿌듯해진다.

며느리 얻고 그러면 다들 이런 맘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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