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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시 도전하자 : 26 일째

여름 보약 삼계탕

친구 창과 성곤을 원흥동 창의 농장 부근에서 만났다.

동심친구지만,너무도 고지식하고 거짓말을 모르는 <성>

2010년 입원시 연락도 하질 않았는데 어떻게 알고 위문을 왔던 성곤.

와야 할 <재>는 오질 않고 의외의 친구가 올줄이야 상상도 못했었지.

 

아침까지만 해도 <백제갈비>집에서 만남을 약속했었는데 갑자기 창의 전화가 왔길래

-왜 12시 간다했잖아? 뭐 약속 미룰려고?

-아니 그게 아니고 원흥동으로 가자 오늘 전기 충전소 준공때문에 시청직원을 잠간

만나야 할거 같아서 그래.

-그럼 낼로 미룰까?

-아냐 거기서 금방 만나고 우리들끼리 식사하고 오면 돼

 

공장건물을 비롯해 풋볼장과 또 전기충전소 8곳을 허가 받아 지었고

오늘 준공검사를 받는다고 한다.

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창>

늘 앞서가는 그의 두뇌에 감탄을 자아내곤 한다.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전기 충전소를 만들어 돈을 벌면 되는것.

4000여평의 땅이 이젠 하나의 그의 종합회사가 되고 있다.

아니 그 땅이 하나의 회사로 만들어져 있다.

매일 출근하면서 그걸 바라보는 재미로 사는것일까?

-아들 놈이 운영을 하고 있지만 내가 가질 않으면 불안한가봐

자꾸 전화가 온다 그래서 간다.

 

원흥동에서 유명요리사가 경영한다는 <삼계탕>집.

넓고 깔끔한 식당이 일단은 편해서 좋다.

유명 세ㅡ프 인가?

입구엔 그 사람의 사진이 크게걸려있다.

자신의 사진을 앞세우고 광고하는거 보면 음식에 자신이 있단 애기다.

 

누릉지 삼계탕.

일반 삼계탕에 끓은 누룽지를 넣었으나 궁합이 맞나보다.

푹 고와낸 삼계탕은 구수하고 맛이 좋은거 같다.

그래서 이렇게 사람들이 차를 몰고 이곳으로 와서 여기서 먹고 가나보다

거리가 문제 아니라 맛이 포인트다.

-이건 우리 사장님 단골손님이라 드립니다 한잔 드셔 보세요.

벽에 세워진 인삼주를 갖고와 작은잔으로 한잔씩 따라준다.

자주 왔었나 보다

역시  인삼주지만 독한 맛이 풍긴다.

 

<창>관 벽제 갈비집에서 자주 만나서 식사를 했지만, 성곤을 초대한건 그 친구와 

동안 식사를 하지를 못해서 성곤을 위한 배려로 오늘 여기서 만나자 했다.

40대 초반의 아들이 교통사고로 반신불수가 되다 시피 한 상태에서 매일 아들곁을

지키는 아버지의 마음.

그런 답답함과 외로움을 좀 덜어주려고 일부러 불러냈다.

외로울때의 친구가 손을 내밀면 그것처럼 잊혀지지 않은게 어디 있는가?

그래서 오늘의 원흥동의 삼ㄱㅖ탕은 의미가 깊다.

늘 얼굴에 우수가 깃든 친구가 안타깝기만 하다.

이런 친구가 아니었는데.....

가족의 불행은 모든 가족의 불행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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