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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한 우물을 파야지

1970년대 서울 현저동 101번지의 우리들 근무처.

그런 장소가 왜 정때 건립된 것이라 서울의 변두리 지역였는데 세월따라 지역도 중심으로변한거라 중심였을거다.

그때 직장에서 맺은 인연으로 지금껏 가끔 소줏잔 기울이고 대화를 해 오는 <서>

한살 아래지만, 세상 풍파는 훨씬 다양하게 겪은 영암출신의 서는 입신양명의 마음으로

서울 진입했지만,그의 인생여정은 순탄치 만은 않았다.

-나도 생각해보면 내가 인내력이 좀 부족했던게 같아.

그래서 이것 저것 손대봤지만, 별로 성공을 해본게 없었어.

-맞아, 서형은 내가 보기엔 무슨일을 끈기있게 못 하는거 같다.

 

미혼인 나 보담 한살 아래지만 이미 그때는 기혼자로 그 직업을 선택했기에 생활이 여유롭지 못해 그랬을까?

고참들이나 기웃거리는 부정을 했던가 같았다.

신참이 어떻게 범털사방에 배치되는가 하면 편한 법정근무를 했고..

다 그런게 배치부장에게 뭣인가 줫기에 가능했던 시절이라 어림짐작이 틀리지 않다.

그런 수완없는 나 같은 존재는 외로운 감시대 근무를 못 벗어나도 그는 사식식당으로 배치되었고,수감자들이ㅣ 법정에 서는 일에 근무처로 그곳을 가곤해서 부러움을 샀지만

그게 다 공짜로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다.

 

-정복을 입고 지시하던 공직자가 어느 날 수감자가 되어 영어의 몸이 된 것을 봤을때..

그 참담함이람 어떻게 표현할수 있으랴..

허탈감과 모멸감?

-어떤 일이 있어도 금전적 유혹에는 과감히 뿌리치곤 담을 쌓아야 한다

저런 모습을 목격하고도 깨닫지 못한다면 인간이 아니다.

-다시 성동구로.. 얼마있다가 퇴직했다고 하는 소문이 들렸고...

수색지역에 <면 장갑>공장을 운영하는 사장님으로 잘 나가고 있다는 소문

-참 서란 친구 대단하긴 대단해 어떻게 그가 사장이 되었지?

 

이윽고 수원에 <김치 공장>의 사장으로 있단 소문

-당신 직장에서 이런걸 쓸수 있는 곳을 좀 알아봐.

화장실에 비치되는 화학약품의 행상으로 찾아왔었다.

 

-나 강남구의 빌딩에 경비원으로 취직했어 그런데로 잘 살아..

어느날 걸려온 그의 전화에 그의 근황을 알수있었다.

남자들의 마지막 직장 아파트 경비원.

지금은 것도  끝내곤 칩거중

어제 만나서 점심겸 소주 한잔했다.

-자네가 잘 아는 식당 있음 갈까?

있어?

-알지 시장안에 <오리훈제 구이 집>

넓긴 한데 여긴 술집이다.

넓은 홀엔 우리두 사람뿐...

누가 점심시간에 술 마시러 올것인가?

그는 오리훈제와 막걸리 두병.

난 콩국수를 먹었다.

콩국수를 좋아해서 아니라 그것 밖에 선택할수 없는 매뉴.

술을 못 마시는 날 배려할줄 모르는 그인지라 이해했다.

-어때 살기 편하지? 자넨 연금받고 있어서..

-서형은 한 우물만 팠으면 지금쯤 노후에 편히 살수 있었을거야

너무도 직업을 자주 바꿨어 그래도 사장 노릇했으니 원은 없겠지?

살아보니 인생의 과정이 아무리 화려해도 노후가 화려해야 그 인생은 성공한건데..

젊은 시절에 잘 나가지 않은 사람 어디 있어?

다 잘 나갔지? 과거가 아닌 현재가 젤로 중요해 건강하고 좀 경제적으로 여유있게

산다는 것.

-맞아 아무리 화려한 과거가 지금의 난 아무런 도움도 안돼.

나도 참 세월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거 같아..

세상을 만만히 본거지..

하나의 길을 놔두고 엉뚱한 옆 길로만 달렸던 그의 인생.

조금은 후회스럽게 살지 않았을까?

인생 참 순간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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