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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다시 도전하자 : 89 일째

우중에서 등산

-아니 이형,오늘 개화산 등산갈래? 오후 어때?비도 갠거 같은데...

-그럼 4시? 아니 더우니 4시반에 만날까요?

-하이..

하늘이 너무 좋아 전혀 비 소식은 없을거 같았고 개화산 한 바퀴 돌고 오면 좋을거 같아서

갔지만 요즘 4시반도 덥다.

5시는 해야 할거 같다, 여름이라 그 시간대도 훤한 낮같은 날이라..

둘이서 조곤 조곤 애길 나눔서 걸으니 피곤한줄 모르게 2시간을 걸은거 같다.

다만, 바람이 불지 않아 숲속이라 후덥지근한 것이 덥다.

조금 바람만 불어줬음 걷기가 좋은데..

 

거의 한 바퀴를 다 도는 지점의 앞이 훤히 보이는 <상사마을>의 뒷편에서  쉬다가 목표점을 향해 출발하려는데

갑자기 하늘이 뚫리기라도 하듯 비가 퍼 붓는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구 주택이 몰려있는 <상사마을>은 이국적인 서울의 모습을 연상케한다.

변화가 없으니까...

상사마을 직진해 <개화역>으로 비교적 가까운 거리였지만 워낙 세찬비라 이미 옷은 다 젖었다.

반바지에 반팔티를 입고 전철을 타니 춥다.

-내가 잘 아는 식당이 마곡나루에 있으니 그곳으로 가서 먹어요 내가 7단지 살때 단골식당입니다.

-암튼 빨리 갑시다 배고프고 춥네요.

<김치찌게>를 주문했는데 막상 나오는 식단은 김치찌게는 그냥 덤으로 나오고 쌈밥였다.

쌈밥과 김치찌게를 다 먹어야 하는 곳이라 그런데로 맛있다.

 

오래전에 ,근무시간에 가끔 배웠던 사교춤,

염창동의 그 여 선생님은 잘 있으려나..

<호>씬 작년에 10달을 춤을 배웠다면서 나도 배우란다.

매달 40만원의 교습비와 10개월의 교습.

10개월은 너무 길거 같아 포기할수 밖에 없다.

그때 우리가 배워서 익힌 그 사교춤은 변해서 쓸모가 없다고 하면서

제로에서 배운게 더 낫다고 한다.

암튼 호씨의 그 열정은 배워야 할 것 같다.

10개월간을 배워야 하는 그 지겨운 시간들.

차라리 그 시간대엔 다른 운동으로 전환하는게 더 나을거 같다.

하긴 사교춤도 운동은 운동이라 좋긴한데 긴 교육과정이 길어 질리게 한다.

리듬은 같은데 왜 그때 우리가 배웠던 그 사교춤은 다 무효란 말인가?

배워주는 그 선생의 허풍인거 같아 믿음이 안간다.

 

1년간의 우연히 만나서 근무했던 짧은 인연이 지금 이렇게 긴 시간동안 이어져온단 것은 둘 사이에 신뢰와

믿음과 소통 때문이 아닐까?

7살 아래의 새까만 후배지만, 내가 배워야 할 것들이 너무도 많다.

하긴 배움에 무슨 나이가 의미가 있으랴...

오늘 너무 빡세게 운동해서 그런지 샤워했더니 피곤해온다.

이런때는 쉰다는 것이 젤로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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