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Sign Up
배가본드
아직도 장마중

바람한점 없는 후덥지근한 장마철 날씨.

늘 우산은 준비하곤 산에 오른다.

그래도 아침은 좀 덜 더워 그때 운동을 할수밖에 없다.

열심히 부채를 부쳐봐도 여전히 땀은 흐르는 이 장마철 날씨.

 

트랙을 돌고 있으려니, 옆에서 운동하던  ㅂ 목사님이 수박한쪽을 준다.

-더운데 이거 드세요 여름철 수박처럼 더 좋은 과일 어디 있나요?

-목사님 감사합니다 잘 먹을께요.

족구를 하던 그 많은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가곤 이젠 낯익은 얼굴은 ㅂ 목사님 뿐.

<돈심>씨 생존시에도 인삿말을 나눴던 ㅂ 목사고.2년전 저세상 뜬 <영득>씨가 생존시엔

가끔 식사를 하곤 했는데 이제는 ㅂ 목사님과 함께 먹어야 한다.

매일 빠지지 않고 나오셔서 열심히 족구를  하시는 모습이 건강해 보인다.

 

-목사님 좀 더위가 가시면 한번 식사해요 

-네 그렇게 합시다 .

 

요즘ㅡ 베드민턴장 수리중이라 회원들은 모두 밖으로 나와 둘러앉아 시간을 떼우는 것이

일과같다.

15-6명 정도가 벤치를 다 점거하고 있으니 앉을자리가 없다.

매일 산에 오르면 거기에 들러 차 한잔 마시곤 운동을 시작한다.

<찌질 남 >은 매일 얼굴을 마주 대하지만..

난 고개를 돌리곤 한다.

이미 ㅂ 란 자는 낙인을 찍어 차라리 모른 사람였으면 좋겠는데 그게 어디 쉽나?

같은 회원들중에서도 외톨이 신세로 사는 ㅂ .

그런 <외톨이 신세>란 것을 자각하지 못한데 더 문제가 있다.

-왜 내가 같은 회원들에게도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건가?

한번 쯤 생각해 보면 답은 나오는데 아니다.

하긴 굳어진 성격이 바로 돌아서겠는가?

<성격개조>는 뼈를 깍는 각오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ㅂ 사장 차 한잔 하고 운동하지 ?

그렇게 다정하게 불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자신의 진 면목을 보여준 지금.

사람을 제대로 볼줄 몰랐던 것이 바보 같다.

하긴 사람의 심릴 누가 다 파악할수 있으랴..

그냥 편하게 생각하고 사는게...

바보 같이 사는게 더 현명한 처세인지도 모르겠다.

상대방을 의식하지 말고...

Write Reply

Diary List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64 독백 98

History

Kishe.com Diary
Diary Top Community Top My Informat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