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회원가입
배가본드
원거리 마다 않고...

12시 30분 화곡역 대기실 모임.

그 시간에 맞춰 가는중인데 왜 안오느냐 빗발친다.

미리 간건 맞지만, 적어도 시간은 지나서 독촉해야 맞는데 급한건 나나 친구들이나 같은가 

보다.

모두 초딩동창 친구들이라 만남이 소중한 추억이 되곤 한다.

 

 그 많았던 친구들이 일부는 세상을 떳고, 몇몇 친구는 몸이 아파 못 나오고...

-어 친구 미안하이 오늘 갑자기 급한일 생겨서 불참해 미안해 담에 내가 전화할께.

아쉽게도 별을 달지 못하고 예편한 신 반포 사는 <심대령>

-야 가려고 했는데 어제 야근하느라 몸이 피곤해 못가서 미안.

가락시장에서 오랫동안 몸 담고 있는 가락동 <상호>

이런 자린 빠지지 않은 사당동 <영석>

 

시골서 살때 바로 우리집 이웃살았고 늘 경쟁관계로 지냈던 <삼>

맨손으로 서울왔지만, 언니 덕분에 편안하게 교대 나와 선생신분으로 한 평생을 마감한

<여자교감 삼>

자신은 적령기 결혼조차 포기하고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언니는 늦게야 결혼해서 

살다가  뇌출혈로 60 이될가말가한 나이에 벼란간 저 세상 가버렸었다.

나 보담 나이차가 많았지만 시골서도 서울서도 날 늘 챙겨주고 친 누나같이 아껴주던

그 누나가 가버렸다.

좋은 직장으로 당시 잘 나가는 직업인 정보부 신랑을 만나서 잘 살다가 3 년전 갑자기

남편과 사별한뒤에 찾아온 시력의 저하로 지금은 도움없이는 외출도 할수 없지만...

<카카오 택시>타고 방배동에서 찾아온 것이 너무 고맙다.

어린 시절이 생각나서 그런 것일까? 다른 친구들보다 축의금도 많이 냈었다.

 

시골의 선생딸로 태어나 좋은 환경서 자라나 순탄하게 서울의 명문대를 나와서

평생동안 직업한번 가져본적이 없었던 버르장 머리 없었던 <연>

친구들의,  지탄대상였던 연이도 그 먼거릴 마다않고 찾아왔다.

-어이 연이, 난 그대가 못 올거라 상상했어 그런데 그 먼거릴 마다 않고 와줘 고맙다.

-아냐, 불러만 주면 또 올께 너무 고마워...

 

몇명만 빠지곤 모두 참석해 즐거웠다.

수서의 그 먼거릴 마다 않고서 찾아온 <순주>

-정말 멀다 이 먼거릴 마다 않고 저 강남까지 참석해준거 지금 보니 정말 고생했거니와

고마워..

-맞아 늘 가면서 총무 욕했지 그 친구는 자신만 생각한다고...

 

초딩친구는 30여명이지만, 오늘 16 명 참석한걸 보면 거의 다 온거가 맞다.

-소 한마리 1키로 65000원을 6판을 시켰고...

-소맥은 각각 1병 5000 원인데 15병과 막걸리 한병 4000원인데 이런 자리서도 꼭 막걸리야만 하는 명을 위해 2 병 주문.

공기 밥6개, 냉면 4 개와 모밀국수 1개 등등.

2시간 동안이나 우리가 예약한 별실에서 편안하게즐길수 있었다.

 

내가 좋은 일이 있을때 어릴때의 친구들 초청해서 이런 자릴 만든단게 쉽지는

않지만,가끔은 마련해서 만나는게 의미가 있는거 같다.

이젠 산다는게 뭔가?

매일 매일 아름다운 추억 만들며 사는것이 바람직한 삶이 아닌가?

댓글 작성

일기장 리스트

12 1991 사랑과 고독, 그리고... 6985 독백 98

히스토리

키쉬닷컴 일기장
일기장 메인 커뮤니티 메인 나의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