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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추석때 같이 갑시다.

-오빠, 더우니 여름휴가 참았다가 추석때 같이 갈가요?

-그래? 그때는 갈수 있을거 같아?

-병욱이가 그때 쉬니까 같이 차를 태워준데요.

-것도 좋다만, 추석때 까지 기다려야 하나? 추석이 언제냐?

-9월 17일이니까 한달 정도만 있으면 추석이네요.

-그러면 한번 검토해볼께 .

 

겨우 한달전에, 매제의 벼란간 저 세상 간 바람에 아직도 딸 집에서 기거하는 동생<희>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거기밖에 머물곳이 없으니 어쩔수 없다.

기분전환도 시킬겸 함께 고향 찾아가 누나도 오라해서 만남도 갖고 의미가있을거 같다.

삶도 죽음도 자신의 의지대로 안되는게 세상일이다.

 

동생은 매제와 같이 살때도 늘 편치 못했던거 같다.

마누라의 심정은 헤아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하는 행동때문에 속이 상했던건 안다.

그 사람이 사람을 좀 피곤하게 한다.

같은 애기를 반복하고 자신의 생각을 한번도 걷어들이지 않고 정당했다고 우기는 스타일

내일을 해도 늘 일방적인 행동을 했었다.

-형님 이건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형님은 신경쓰지 말아요,

말만 그렇지 어디 신경쓰지 않게 했어야 말이지.

 

이미 떠난 사람은 떠났고 좀 참았다가 함께 하향해야 할거 같다.

동생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하면 편하다.

 

아직은 더 일을 해야 되고 더 살아야 되고 건강했어야 했는데

그냥 하룻밤에 가버린 무정한 사람.

동생은 지금도 그 일은 영화 같이 생각될거 같다.

아웅다웅하면서 살았어도 40 여년을 함께 한 세월이 어디인데...

<부부의 연>을 어떻게 그 정을 무자르듯 자를수 있으랴.

집다운 아파트 당첨되고 편히 그 집에서 오랫동안 살줄 알았는데

그것도 복이라고 앗아가 버린것인가?

 

그래도 세상은 살아야 한다.

가는것도 운명이니 그렇게 편히 받아들이면 편할거 같은데...

아무리 힘들어도 이세상은 살만한 가치가 있는거 같더라.

매일 매일 건강하게 숨쉬고 운동하면서 소통되는 사람들과 농담하면서 소일한단 것은

분명 선택된 자의 기쁨이다.

세현이가 회사에서 파는 김치를 한 박스 보낸단다.

-그 김치 익은거 아니지?

난 막 담근 김치를 좋아해.

-막 담근 것을 회사원들에게 염가로 제공한데..

9키로에 2만원?

-암튼 잘 먹을께 싱싱한 김치에 쌀밥 먹으면 기분좋지.

-받음 전화주세요

-그건 당연히 해야지.

이 더운날에 나를 위해 싱싱한 김치를 보내준단것이 기분좋다.

그건 기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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