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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개화산 가자

4시에 선호씨와 개화산 등산하자 했다.

가을의 기운이 전해져 등산하기 딱 좋은 날.

둘이서 대화함서 걷다 보면 2시간이면 한 바퀴 돌수있어 등산이라기 보담 산책이

맞을거 같다.

보행로도 산책로도 없던 예전의 개화산은, 자연로 따라 걸을뿐 구불 구불한 그런 산

였는데 이젠 산책로를 개설하고,곳곳에 쉼터를 마련해 강서구 사람들 산책하기 

편하게 만들어진 코스가 좋다.

 

강서구의 직원행사나, 육림의 날,식목일의 행사엔 여기서 모든 것을 했었는데..

그리고 같은 과에선 갖고온 각종음식으로 즐겁게 보냈는데...

지금은 그런 행사 없다고 한다.

엄청 술 좋아하던 <광수>씬,한잔 얼큰히 취해지면 무덤위로 올라가 일장 연설을

하다가 술에 취해 아래로 미끄러져 모두들 웃음을 자아낸 적도 있었건만...

<술>때문에 결국 저세상 떠난지 한참 되었다.

술로,인한 페해.

자신의 건강을 위해 적당히 마심서 즐기면 좋은데..

술이란, 절대로 적당히란 말을 쓸수가 없다.

-무어 이거 한잔 정도 더 먹었다고 무슨 일 일어날꺼야? 아무일 없었는데..

그게 얼마나 위험한 자기위주의 사고 방식인가?

 

지난 4월 6일의 술로 인한 사고를 당한후,술을 끊었다.

더 편안하고 더 머리가 맑아지는거 같다.

술은, 철저히 건강과 비례되는거 같다.

지금, 당뇨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서 애주가로써 왕성한 활동했던 친구<흥>

한발자욱도 움직이지 못한채 칩거중이란 그 안타까움.

그게 다 술이란것을 왜 몰랐을까?

아마도 술의 마력때문에 모든것을 부정하고 싶은 욕구였을것.

 

어차피 죽을 몸,죽기전에 술이나 맘껏 마시자

함서 병상에서 술을 마셨다는 <성호>의 애기.

그는 갔고, 술로 인한 자신의 생명을 단축시켰지만, 그 모든 것을 알았을까?

아님 모르면서 그랬을가?

 

선호씨는, 절대로 자신은 마실지언정 날 보고 술 마시란 말은 못한다.

안양의 병동에서 아픈 시간을견딘 것을 더 잘고 있어서다.

개화산에서 기분좋은 산행후에 딱 한잔만 하고 올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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