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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품앗이

아침부터 반가운 비가 주룩 주룩 내린다.

비가 오니 한결 기온이 내린거 같아 뜨거운 여름열기는 사라져 반갑긴 하지만...

지속적으로 내리는 비도 지겹긴 마찬가지.

바로 어제만 해도 뜨거운 열기가 싫어 제발 비라도 좀 쏟아져라 하곤 기대했는데..

인간의 이 간사한 마음.

외출 못하고 집에 갖혀있는 시간도 참 지루하다.

 

어젠, 

두째 처남이 내일 결혼하는 ㅊ 의 아들 축의금을 대신 전달해 달라고 전화가 왔다.

매일 놀고 있음서도 이런 행사 참석을 안하는 처남의 심리가 이상하다.

이런 기회에 자주 어울리고, 자주 만나야 하는데 왜 불참하는 것인지?

세현이 결혼때도 축의금만 보냈을뿐 불참했다.

이건 있을수 없는 일 아닌가?

친 누나 아들 결혼식에 못 온단것은 구차한 변명으로 들린다.

자신도 머잖아 두 아들을 결혼시킬건데 그땐 뭐라고 할것인가? 

제발 참석해달라고 부탁할것인가?

사람은 항상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바라볼때 진정한 자아를 보게 된다.

-너는 그때 오지 않았는데 오라고? 이렇게 반박하면 뭐라고 할건가.

 

처 이종사촌 처남 아들 결혼식엔 참석해야만 한다.

경조사는 일종의 품앗이다.

받은만큼 갚아야 하는 품앗이 아닌가.

다행히 비가 내려 내일 저녁 6시이긴 하지만, 양복입는데 무난할거 같다.

이렇게 더운 날엔, 이런 경조사 참석엔 늘 복장이 걱정으로 대두된다.

아무리 더워도 정장을 입어야 할 입장에선 정장을 입어야 하는데 ...

훅훅 찌는 여름날 정장입고 견딘단 것이 보통 힘든일이 아니다.

간편한 운동화에 길들여진 발이 딱딱한 구두를 신어야 하는 고역

견뎌야 한다.

 

큰 처남은 온다했다.

집안의 장남으론 불참한다면 할말없어 나오는걸 안다.

나완 나이가 동갑이지만, 건강이 별로좋지 않아 고생함서 산다.

위장장애는 평생을 따라다님서 괴롭힌 병.

그래도 소주를 좋아하는걸 보면 건강을 생각하지 않은거 같아 안타깝다.

강남 고속터이널 부근의 식장.

갔다와야 한개의 숙제를 마칠거 같다.

날씨나 시원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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