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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정읍서 만나

한길을 열심이 달렸으면 지금쯤 노후를 편안히 살수 있었을 <강>탄탄대로를 놔두고 야망을 이루기 위해 다른길로 들어섰다가 사업이 부도난 바람에 모든것 잃고, <농부>로 살아가고 있는 그.잠적한뒤 한참 뒤에 소문으로 들었었지.

-아까 전화했더니 전화 불통이던데 자고 있었나?-이 사람아 난 농부야,바쁘지 한가하게 늦잠잘수 있어?6시면 농장으로 달려가 요즘 바빠...농사 지으면 엄청 바쁘거든 요즘 눈코 뜰새없어.

고향도 아닌 <순창>의 산골에서 여러가지 농사를 짓는 친구.머리가 좋아 늘 수석을 달리던 그가 공직이란 것에 한계를 느껴 사표를 내곤 <인테리업>으로 전환하여 한때는 잘 나가는가 했는데...잠적했지.사업이 어디 쉬운가?


-머리가 좋다고 다  사업에 성공한단 보장도 없는데 너무 꿈을 크게 잡은거야자신의 머리가 지금도 일류고 수석인줄 아는가 보지.그를 아는 친구들이 수근댔었다.


젊은 시절의 야망.누구나 한번 쯤  꿈꾸어 보는 로망 아닌가?

<순창>으로 잠적한 친구.어떤 모임도 단절하고 철저히 감추어 버렸다..당당하게 잘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자책감(?)일지 모른다.잘 나가던 그가 하루 아침에 초라한모습을 보여주기 싫은 자존심 같은거..그와 대조적으로 늘 중간에 머물러 있던 <창>은 장족의 발전으로잘 나가는 걸 잘 아는 그인지라...
-죽마고우 사이에 자존심 필요한가?

-요즘,복분자 수확기 가까워져 매우 바빠.이거 끝나고 8월경이면 우리 한번 만나자.<정읍>까지 오면 마중나온단다. 친구도 만나야 가까워진다.
옛애기도 나누고. 산속에 살면서 어떻게 살았는지..살아온 애기도 나눠야지.<강>과 가장 친했던 친구랑 가야 하는데 누굴까?동행할수 있는 친구랑 함께 다녀올거다.열정있을때 다녀야 한다.아직은 그 친구가 보고 싶은건 열정이 식지 않은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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