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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장마기

아침 부터 가는 실비가 굵어졌다.예보에 의하면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한다.

어렷을땐,장마기엔 뭔가 먹고 싶곤 할때 어머닌 콩이나 보리를 볶아 주셨다.지금 같으면 먹을게 널려있지만 그 당시 시골에서  먹을게 뭐가 있는가?어머니가 볶는 구수와 냄새와  톡톡 튀는 소리.그 날이 젤로 좋았다.

지금,세현인 이런 애기하면 뭐라 할까?그 시절의 궁벽한 시골살림을 알리없지-빵 먹지 왜 콩 먹었어요?이렇게 되물을거다.

우리 시절의 배 고픔과 가난.그건 숙명 같았지.서울서 성장한 와이프도 그 시절의 배고픈 역사를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도시든 시골이든 모두 가난했으니까..온 나라가 전쟁후 피폐한 땅에서  어떻게 잘 먹고 잘 지낼수 있었겠는가? 
그래도 우리세댄 더 나은 편이었지.일제의 36년간 식민지 아래서 또 해방의 기쁨도잠시 터진 동족상잔의 저 6.25.해방후 미쳐 모든게 정비도 되지 않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전쟁까지 터졋으니 그 지루하고 아픈세월 어떻게 견디셨을까?어려운 가정에서 6남매를 배고프지 않게 성장할수 있었단 것 만도 하해보다 깊은 부모님의 배려와 사랑 아니었을까? <가난>과 궁핍의 아픈 경험.

삶의 소중함과 행복의 소중함을 느낄수 있었다.비록 살림은 가난했어도 부모님의 돈독한 사랑.한치도 어긋남이 길렀기에 우리형제들 우애깊고 배려하는 마음.다 부모님이 보여준 교훈 아니었을까?배고픔 보다 명분과 체면을 소중하게 생각하셔서 그 어떤 사람에게도 손 가락받을언행을 하지 않으셨던 분들.부모님의 심성 절반만 닮았어도 좋을텐데 난 반도 못되는 사람인거 같다. 

장마기지만 다행히 푹푹찌는 무더위가 아니라 시원하다.점심후엔 ,오랫만에 독서나 해야 겠다.마음을 풍요롭게 하는 양식 독서.독서의 필요성,백번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데 뭐가 바빠서 책을 가까이 하질 못했을가?나를 되돌아 보자.하루 하루가 소중한 시간.독서보다 더 소중한 시간이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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