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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마음과 현실은 다르다

요양원 입원중인 사촌형님.당신 조카 창이 한번 가 뵙자곤 해놓곤  아직도 못 뵈었다,요양원 입원중이라 외부 소식이 궁금하고 만나고도 싶겠지.전화하기도 자유롭지 못하나?전화한통 없다.

-자네가 미리 약속해 놓고 날 불러 그때 가서 뵙자.-네 당숙 그럴께요 저도 하는 일이 있어 맘대로 되질 않네요.

생존시에 한번 쯤 왔어야 했는데...이런 후회를 하곤 했다.늘 떠난 뒤에 오는 후회,.그게 무슨 소용인가?요양원 입원중일때 한번을 만나서 애기해보고, 위로해주는것이 영안실 찾아가 문상을 드린단 것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조카 창에게 우선 예약을 하라고 해야겠다.

젊은 시절 한 때의 판단 착오로 평생을 죄인된 기분으로 살았던형님.한 동네 친구 영복이가 군에서 전사한 사실목격했었기에 군입대하면 자신도 죽을지도 모를 불안감.영복이가 전사한건 6.25 동란 중이라 그랬지만 당신은 평화시라그럴 염려는 없었을 텐데....<군 기피자>의 멍에평생을 안고 사셨으니 그 고통이 얼마나 컸을까.당당하게 국민의 국방의무를 이행했더라면 더 잘 풀릴텐데...

평생을 무직으로 사셨던 분이라 생활의 곤궁은 늘 따라 다녔다.작은 무허가 건물서 사시다가 겨우 철거와 동시에 세곡동에 15평정도의 연립주택을 사시다가 그걸 팔아 사당동  반지하 25평연립으로 이사해사셨지만...
-둘째아들의 교통사고사망.-막내 딸의 유방암 사망.불운의 연속인걸 보면 이렇게도 운이 없는 분이 또 있을까?형수마져 앞서 저 세상 가셨다.

이젠,요양원에 입원중이라 자유롭게 지낼수도 없으려니와 가는 날까지 거기서 기거해야 하는 처지.그 곤궁한 처지를 알면서도 이런 저런 이유로 못가본건 잘못이다.

조카 <창>에게  연락해서 한번 가서 뵙고 와야지.이건,내 당연한 의무고 인간의 도리다.

군대입대전에 한번 뵈었더니 그래도 추억을 만들어 준다하면서 창경원, 남산 등지로 델고 다님서 사진을 찍어 주셨던 형님.흑백사진이긴 해도 나름대로 군대 가기전의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셨는데....내가 너무 무심했다.덥다는 핑게 뿐..이건 도리가 아니지.와보지 않은 내가 얼마나 서운하실까?누구나 마음은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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