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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양수리로 놀러와

60년대 신앙촌 친구 <광남>씨.

둘이서 함께 입사동기인 탓에 친하게 지냈지만...

서로 갈길이 달라 소식을 모르고 지냈는데 언젠가 <신앙촌 모임>문자 받고

가서 만났던 그다.

가장 어리고 애띠어 신출내기인 탓에 나이든 선배들과 함께 공동생활을 한단게

쉽지 않았지만 우린 선배들이 잘 대해줘 편하게 지낼수 있었다.

 

-야, 광남이 자넨 그 옷을 입으니 꼭 빌려입은 옷 같에 너무 품이 커..

-ㅎㅎㅎ 이 사람 누구보고 그래 자넨 어떻고...

새로 해주는 옷이 아니라 퇴직한 선배들이 남기고 간 겨울 외투라 컸다.

그 시절 옷을 해 입는단 것이 어디 쉬운가.

월급 800원.

지금으로 환산하면 얼마나 될까?

푼돈 수준의 돈일거다.

(봉사)란 푸레임을 씨워 우리들을 신앙의 이름으로 노동력 착취했으니...

신앙촌 공공단체서 근무했던 사람들.

그 모두가 다 저임금의 급료를 받고 봉사했다.

-저 사람 천국에 안갈건가?

왜 돈을 따져 ,,,세상 끝나면 모두 필요없는 것을....

 

<신앙촌의 신앙의 힘>

그 사람의 모든 기준의 잣대는 신앙심 였다.

-넌 신앙심이 부족해 그 감기도 잘 낫지 않은거야

신앙심을 길러...

늘 타이르던 이모할머니.

 

지금은,

그 신앙을 떠나 멀리 양수리 쪽에서 조용히 산다는 광남씨.

외로움이 깊은 걸까

-난 걸음이 불편해 그러니 자네가 여기로 놀러와

자네는 건강하잖아.

난 걷기가 조금 불편해 그래서 멀리 못가.

-그래 그래 미안하이 광남씨..

내가 한번 양수리 갈께 미리 전화하고서..

-그래 기다릴께 꼭 한번 와  보고싶어 그 시절 신앙촌 애기도 하게..

-오케이...

여기서 그 거리가 먼 거리긴 하지만 한번 가야 한다.

친구도 옛 친구가 좋은거 아닌가?

변함없는 임 광남.

한번 만나 앙천대소해야지....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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