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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이곳 일기장에 일기를 쓴 지가 몇 년이 됐는지 가물 가물





이렇게 한 사이트에 오래동안 발 담군 것은
하이텔에 이어 천리안 다음으로 오래된 것 같다.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의 사연을 읽었다.
그냥 단말마 처럼 외마디를 외치는 사람과
자신의 깊은 속살까지 낫낫히 펼쳐놓은 이야기도,
나는 어떤 글들을 남겼는가?

그저 남들에게 보이고 싶은 부분만 보이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서 꽁꽁 감춰둔 부분도 많다.

세상에 비밀이 없다고 하지만
모두에게 비밀이 아니고 누구에게만 비밀인 비밀을 간직하고 산다.

아내에게는 옛 애인이 비밀이고,
옛 애인에게는 지금 아내의 장점이 비밀이다.

사장에게는 직원들이 사장 욕하고 다니는 것이 비밀이고
직원들에게는 사장이 누구 누구를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비밀이다.

이렇게 상대적인 비밀은 있다.
여기 일기장에서도 비밀은 있다.

내가 주로 다니는 야동 싸이트나 영화 싸이트에 다니는 것은 비밀이다.
여기에 오면 조금은 고상한 듯 폼을 잡아야 한다.
왜냐하면 내 별명이 귀곡동 면장님 아닌가?

그러다 보니 여기서는 조금은 점잖아야 한다.

다른 싸이트에 가서는 그렇지 않다.
그쪽 분위기에 맞춰야 하니까

이런 이야기까지 훌러덩 해 놓는 것을 보니
여기는 찾는 사람도 별로 없고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도 별로 없는
도심 속에 쓸쓸한 공원이다.

나홀로 은은한 달빛 속을 거니는 그런 느낌으로 이곳에 글을 남긴다.
오랜만에 운영자님의 메일을 받고 글을 남겨 본다.

잊지는 말~야지

왜 유행가 가사가 생각 나는지 ㅎㅎㅎㅎ

엄마는외계인
2008-06-02 17:09:55

^^ 서로 상대적인것 같아요.. 비밀 아닌 비밀..오랜만입니다^^
푸른지성
2008-06-03 00:53:35

오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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