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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고향에 다녀와서

먼 길을 달렸다.
왕복 1,000Km 드림랜드에서 하룻밤, 남들이 보기에는 팔자좋은 사람이라고 하겠지.
고향에 갔어도 묵을 집이 없다. 
그래서 매년 같은 호텔에서 잠을 잔다.
올해는 종업원이 아는 척을 한다. 
매년 명절 텅빈 호텔에 우리식구만 묵으니 기억에 남을 만도 하다.
선산에 들러 묘를 돌보고, 
얼마 남지 않은 땅을 팔라고 하는 고향 어른들에게 어르신네들 다 돌아가시고 나면 생각해 보겠다고 했다.
왜냐하면 고향에 대한 예의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다.
작은 땅이지만 고향에 내 땅이 있다는 것이 고향을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되지 않ㅇ르까 해서다.

고향을 찾는 많은 사람들
나름 대로 사연을 가지고 온다.
나는 무슨 사연을 가지고 있을까?
잃어버린 고향, 아무도 맞아줄 이가 없는 고향
그곳에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흙덩이와 돌덩이가 우리를 맞이한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어머니 묘에 비문을 적어 놓아다는 것이 다행이다.
비문을 쓸어 본다
그리고 어머니를 생각한다.
곱게 다듬어진 잔디를 본다.
억척스럽게 무덤 주위를 타오 올라오는 칡넝쿨을 잡아 뜯는다.
그리고 툴툴 털고 일어나 가족과함게 웃음 꽃을 터뜨린다.

삶과 죽음의 차이 
난 죽으면 화장을 하라고 이야기 한다.
삶에 흔적이 흙덩이로 남는 것은 원치 않는다.

이제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이곳에 글을 올리는 것이 내게 또다른 의무감으로 다가온다.
왜냐하면 나와 인연을 맺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며 이야기를 달아 주고 싶지만
때로는 내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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