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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나라
이제는 완성할 때다. 중반기의 완성을 위해
난 행복해


아침에 일어나면 기분이 상쾌하다.
아들과 아내가 늦잠을 즐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냉장고에서 우유와 조리퐁을 꺼냈다.
냉동실에 얼려 놓은 쑥 떡을 꺼내 밥통에 넣었다.
그리고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하고 밥상에 앉아 아침을 먹는다.
디저트는 요즘 한참 맛이 오른 단감이다.
강아지가 베란다에서 감을 나눠 달라고 끙끙 거린다.
감을 네등분하여 껍질을 벗기고 안쪽을 조금 잘라내 강아지 몫으로 떼어냈다.
그리고 아직 이불 속에서 단꿈을 즐기고 있는 아내에게 한 조각을
그리고 강아지에게 조금 잘라낸 부분을 나눠 준다.
아내는 잠결에 감을 받아 들고 아삭 거리며 먹는다.
강아지는 벌떡 일어서서 내 손에 감을 잡아챈다.

아침 식사를 끝내고 아들 방문을 두드린다.
"아빠 출근한다"
아들은 졸린 목소리로 대답한다. "몇 시인데 벌써 출근해요?"
"네 엄마 늦잠 주무시는 중이니 지각하지 않도록 일찍 일어나라"
그리고 난 조용히 현관 문을 열고 나선다.
문 뒤에서 아내가 아직 잠이 그대로 묻어있는 끈적한 목소리로 인사를 한다.
"안녕히 다녀오세요"

나는 내 차의 시동을 건다.
상큼하게 시동이 걸리고, 어제에 이어 듣던 라디오 문학관 '깡통 따개가 없는 마을' 마지막 회를 들으면서 회사로 출근한다.

이것이 일상적인 나의 아침 일과 모습이다.
이 얼마나 행복한 아침인가?
아직은 차가 밀려들지 않은 창원 대로에 차를 몰고 시원스럽게 밟는다

이것이 행복 아닐까?

엄마는외계인
2009-11-02 13:25:50

행복해 보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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